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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쓰기 왜 이렇게 어렵냐

한국말이라곤 엄마랑 통화하는 거, 무도랑 마리텔 주말에 보는 거, 애들이랑 카톡 주고 받는 거 밖에 없다보니 글쓰기가 엉망이다. 그렇다고 불어나 잘하면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모국어다보니 개떡같이 말해도 다들 찰떡같이 알아주더라 ㅠㅠ 감동)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어 '제대로'쓰기 연습을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지금 주섬주섬 쓰는 중인데 이것도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다. 이번주는 시험 기간이다. 곧 오랄 시험 보러 가고 내일 2과목만 더 치면 끝난다. 게다가 이 두 과목이 나에겐 전혀 쉬운 과목이 아니라고...... -_- 점심 시간에 애들은 신났는데 난 아니라서 같이 어울리기가 싫었다. 2학기 통과도 불투명, 1학기는 벌써 4과목 재시 쳐야되고, 아직 스타쥬도 못 구했다. 타들어 가는 내 마음과 달리 날씨는 청명하고 따뜻하고 눈부시다. 심지어 남친 얼굴 보는 것조차 고깝다. 역시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이다. 2주간 땅굴 파고 들어가려는 시점마다 먹어 댔더니 체중계상으론 2키로 늘었고 청바지는 꼭 맞다. 엄마가 힘들다고 하는 말, 자꾸 겉도는 동생, 거기다 나까지 이러고 있으니 마음도 무겁고 생각만큼 일은 쉽지 않고 뭐 그러니 자꾸 스트레스 받고 딴 짓 하고 ㅠㅠ

[프랑스 요리] Lapin à moutarde 머스타드 토끼 요리

토끼고기는 프랑스에 와서 처음 먹어봤다. "귀여운 토끼를 어케 먹어~" 라기 보단 한국에선 별로 기회가 없어서? 그러다 마트에서 토끼 다리를 팔릴래 사긴 샀는데 어떻게 해먹을까 싶어서 레시피를 찾다가 lapin à moutarde 라는 프랑스 요리 레시피를 찾았다. 있어보이는 이름이지만 김치찌개 끓이는 것 만큼 간단한 요리다. 토끼 고기의 식감과 맛은 닭고기랑 엄청 비슷하다. 대신 가격은 2배 더 비쌈... 토끼 쪽이 좀 더 촉촉하긴 한데 뼈도 많고 닭 허벅지 살에 비하면 고기 양도 적어서 good old friend 닭고기 쪽을 계속 먹게 될 것 같다. 근데 동생이 놀러 와서 토끼 고기 먹어 보고 싶다 길래 다시 사서 요리를 해봤다. 재료: 크림 (달지 않은 요리용 크림) 파슬리 다진거 머스타드 (씨앗으로 된 거) 소금, 후추 양파 마늘 버터 화이트 와인 조금 순서: 1. 고기에 소금 후추 간 하고 머스타드를 골고루 발라준다. 2. 팬에 버터 두른 후 고기를 겉이 바삭하게 익혀준 후 다른 접시에 덜어 놓는다.  3. 버터를 조금 더 넣고 다진 양파, 마늘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4. 와인을 넣어서 팬에 들러붙은 애들 긁어준 후 토끼를 다시 넣는다. 5. 뚜껑을 덮고 고기가 완전히 익도록 기다린다. (20분 정도) 6. 다 익으면 크림이랑 파슬리를 넣고 뒤적여준 후 냠냠 동생의 소감은 닭고기랑 비슷한데 고기 양이 적어서 칼로 썰어 먹기 귀찮다고 결국 들고 먹었다. 동생이 머무는 일주일 간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자꾸 붙네... 자기는 대충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가족이라도 손님이고 거기다 누나 입장에선 대충 챙겨줄 수가 ㅠㅠㅠ 자기만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또 그게 될 리가... ㅋㅋ 뭐 어차피 개강하면 스트레스로 살 뿐만 아니라 머리도 빠질 기세라서 ㅎ_ㅎ

[프랑스 생활] 26/12/15 Noël

작년 이맘때는 집에서 혼자 땅굴을 파고 있었다. 어차피 망할 시험 놀러나 갈걸... 올해는 친구네 집에 초대 받아서 거기서 보냈다. 지난 번에 리옹에 놀러 갔을 때도 그 친구 집에서 보냈는데 친구 부모님께서 친절하게도 무려 가족 행사에 초대해 주셨다 ㅜㅜ 혼자서 쓸쓸하게 보내지 말고 꼭 오라고 해서 못 이기는척 갔다 ㅋㅋ 24일 25일 이틀간 일주일치 식사를 몰아서 한 것 같다. 우리도 명절 때 하루종일 먹듯 여기도 마찬가지. 시작은 소시지랑 치즈, 그 다음엔 foie gras, 해산물(새우, 연어 등), 빵(comme d'hab)을 먹었는데 난 그게 다인 줄 알고 배부르게 먹었는데 시작일 뿐이었다... 배 두드리고 있는데 닭을 갖다주시더라... 결국 맛만 보고 냉장고행 ㅋㅋ 후식은 커녕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먹고 마시고... 다음 날은 친구의 marraine 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내 선물도 트리 밑에 있었다 ㅜㅜ 아기가 갖다 줬는데 내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발음해서 다들 웃음 ㅋㅋ 14시부터 시작해서 18시 넘게 까지 먹은 것 같다. 어제랑 차이점은 굴이 있었다는 거? 생굴도 먹고 익은 굴도 먹고. 다들 한국서도 굴 먹냐고 물어보던데 저기여... 저 부산 출신임. 굴로 만드는 요리들 보여줬더니 놀람 ㅋㅋ 다양하지 Petit four sales로 시작해서 굴, 치킨, 케익, 치즈, trop de champagne...... 이브날 보다는 덜 먹었지만 그래도 엄청 우겨넣음 가족들이 다 친절해서 우리집인양 잘 먹고 잘 놀다가 왔다. 지금은 Marseille로 돌아가는 기차 안. 담달 쯤에 돈 생기면 Marseille 특산술 pastis사서 친구 손에 들려줘야지. 친구네 아부지에 대한 감사 인사로! 공항역까지 마중나와주시고 데려다 주시고 완전 친절친절. 친구가 아프리카계라서 프랑스인들이랑은 다르게 좀 정이 많다. 당연히 부모님도 그렇고... 이제 집에 가면 시험공부 해야지... ...

[Français] Mots du jour

l   ondulé: wavy hair Ÿ    ex) Elle a de jolis cheveux longs ondulés. l   fellation = fellatio Ÿ    yuck! un type d'art ?? Merci... l   touillettes: un petit ustensile jetable en matière plastique ou en bois pour touiller son café l   etre sur son 31: Mettre ses plus beaux vêtements. Ÿ    Se mettre sur son 31 Ÿ    S'habiller sur son 31 Ÿ    Ca c'est ce que j'ai entendu plusieurs fois hier ! l   prendre un coup = avoir un bébé l   boire un coup = boire un verre Ÿ    Il ne faut pas mélanger les deux… J’ai dit hier « on va prendre un coup demain ? » c’est pour ça ils m’ont répondu bizarrement…

[프랑스 생활] 16/12/15

오늘 드디어 체류증을 받아왔다. 생각보다 줄이 짧길래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용무에 따라 번호표 배표하는 줄이었음... 번호표 들고 2층에 갔더니 체류증 받으러 온 사람은 열 명 정도, 걸리는 시간은 25분 정도였는데 더 기다린 거 같기도 하다. 캔디크러시 하면서 기다렸는데 한 판도 못 깸 :( 이번이 세 ...

[thoughts] 니가 나를 대하던 방식

초반에 그 사람이랑 주고 받던 메일을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보낸 편지함에는 남아있었다. 내가 지운 건 받은 편지함에 있던 메일들...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그 땐 이미 마음이 다 정리된 상태라 그냥 뒀다. 엄청 많은데 일일이 지우기 귀찮기도 했고 그 정도 시간을 쓸 마음도 열정도 이미 남아있지 않는 상태였어서... 오늘 자소서 쓰기, 포스터 만들기, 시험 공부의 삼재에 걸려서 결국 이것저것 딴 짓 하다가 메일함까지 들어가 봤다. 몇 개만 읽어봤는데 나 어떻게 그런 대접 받고도 좋다고 보고 싶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이 다수... 목적이 다분히 뚜렷한, 그래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내용들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분석할 여유가 없었다. 완전 혼자서 휘몰아치는 열정 때문에 그 당시엔 reflechir 라는 걸 전혀 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는 그저 흑역사로 남았지만... 감정의 동요는 생기지 않는다. 그저 그 때의 내가 한심하고 불쌍할 뿐... 취업 스트레스로 자존감이 바닥칠 때라 그런 사람도 좋다고 허우적 댔나보다. 내 질투심을 유발한답시고 여자랑 있는데 걔네는 나처럼 소심하지 않다고, 같이 잘거라고 그딴 소리나 지껄이는데 마음 상한다 한 마디로 끝내다니 참 무슨 콩깍지가 씌였는지... 그 당시엔 메일을 읽으면서도 마음 상한다란 느낌 보다는 다른 사람 보지 말고 차라리 나랑 자자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던 시기였다. 결국은 아무리 해도 믿음이 안 생겨 내 전부를 보여줄 마음이 들지 않았고 설명할 수 없던 내 직감은 맞았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더 오래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