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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14의 게시물 표시

[Rouen] 2달 째

그러고 보니 두 달이 되었네 이제 수업은 줄고 TP랑 TD가 늘었다. TP하면서 점점 민폐인이 되어가는 중... 보고서를 써야 되는데 사실 써본지도 오래고 쓴다해도 여기선 뭐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어서 지금은 내 파트너가 다 하는 중인데 아 진짜 짜증나고 답답하고 미안하고 뭐 그렇다 ㅠㅠ 실험은 자꾸 쌓이고 쓸 건 늘어나는데 뭘 하라고 말을 해줘야지 아니 내가 해야지 내일 꼭 물어봐야지 소소한 일상이 그리운 오늘이다. 혼자 남포동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카페 들어가서 커피 마시던 일, 주말이면 엄마랑 백화점 가거나 교외로 외출 나가던 일, 현관에 들어서면 자다가 쫄랑쫄랑 나와서 쭉쭉이 하던 마카롱을 반기던 일, 동네 친구랑 잠깐 보자 해서 집 앞 카페에서 수다 떨던 일, 거실에서 동생이랑 티비 보면서 낄낄대던 저녁, 소파에 옆으로 누워 좋아하는 시리즈를 연속으로 보는 일, 쓰다보니 눈물나네 여기까지 와서 무슨 고생인가 싶으면서도, 실상은 내가 무슨 고생을 하는 중인가 싶다. 장학금도 없이 집에서 다 서포트 받으면서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여행 다 다니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지내면서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어렵다고만 하고. 어렵지 물론... 그치만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징징대고 있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