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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 학회 참석

이자 마지막이 되겠지 학생 신분으론. 보니까 회사 사람들도 와서 강연도 하고 그러던데 나중에 회사 들어가면 또 갈 일이 생기려나... 2일 일정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루즈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프레젠테이션 하는 동안은 빡세고 지겹고 그랬다... 잘 모르는 주제 발표 듣는 게 보통 그렇겠지만... 같이 가는 사람들이랑 좀 더 친해질까 싶었는데 뭐 그저 그런... 내 담당 박사 애가 내가 되게 어린지 알길래 그냥 그렇게 알게 뒀다... 어차피 나이 티도 딱히 안나고 이제 1달 좀 넘게 남았는 걸 뭐! 2년 만에 다시 방문한 리옹은 그냥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왠지 아련한 느낌을 주는 도시다. 처음 남친이랑 말 튼 도시라 그렇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단체로 한 여행 때문이기도 하고... 파리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살아보고 싶은 도시기도 하다. 이번 기회로 느낀 건, 발표 준비 하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언어 문제... 별로 acceuillant 하지 않은 사람이랑 일하거나 마주치는 일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못 알아 듣는 나는 점점 싫어진다. 이것 때문에 성격도 변하는 것 같고... 작년에는 한참 느는 것 같더니 답보 상태인 지도 꽤나 오래 된 것 같다. 그 동안 프랑스 영화라도 쳐다 보기는 커녕 친구 만나는 일들도 다 그만 둔지 오래여가지고 ㅠㅠㅠ 그나마 리옹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때문에 약간의 동기 부여가 생기긴 했다. 먼지 같은 동기라서 사라지기 전에 뭐라도 후다닥 해가지고 좀 더 유지하도록 해 봐야지 ㅠ Tours 56-66 4층에서 환대해 줄 사람 찾는 건 초반부터 느꼈지만 뭐 희망 없는 일이고 그나마 남은 기간 동안 밖에서라도 그냥 대화하고 일상 생활 나눌 사람이라도 찾아봐야 겠다.

[일상] 기록하지 않는 삶

기록하지 않으면 덧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게 기억인 것 같다. 당장 어제 뭐 먹었는지 조차 모르는데 스쳐가는 찰나의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을 리가 없다. 항상 간단히 매일 뭐라도 쓰자고 다짐하지만 작심 삼일 조차 안되는 ㅜㅠㅠㅠ 이번 주말에도 역시 일하자고 생각했지만 어영부영 벌써 일요일 저녁이 되었다. 주 중에 아무것도 안하고 흘려보낸 시간도 어느덧 3개월 반이 지났다. 앞으로 할 일은: PPT준비하기 보고서에 쓸 내용 좀 더 정리해두기 이력서, 자소서 마무리 크게는 이 정도고 다이어트도 좀 더 쪼아보고 돈 모으기도 더 쪼으고 ㅠ 그나마 이번 달엔 50유로 저금했다. 군것질을 더 줄이면 좋으련만 내가 만들어 먹는 거 + 사먹는 거 이러니까 돈도 살도 두 배!! ^_ㅠ 시간 낭비 하지 말자

[일상] 생일

이제 만으로도 30대에 접어 들어 버렸다. 생일이 끝나기 까지 25분 남은 시점에서 일기를 써본다. 스타쥬는 2달차가 거의 끝나간다. 첫 2주는 설레고 재밌었는데 분석 부분이 연기되고 점점 같은 manipulation에 지쳐 가는 요즘이다... 첫 월급은 2달차에 받았는데 3월 것만 주더라 ㅋㅋㅋ 액수야 적은 거 알고 일하는 거고 나 말고 다른 인턴들도 그렇게 받는 거지만 동기부여는 전혀 안되는 액수다 휴... 그래도 벌써 2달이 지났고 앞으로 4달만 더 하면 학생 신분도 안녕이다. 시험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는데 점수야 어찌됐든 재시나 안쳤으면 좋겠다... 왠지 갑자기 나이를 많이 먹은 기분이 들어서 학교에는 생일이라고 얘기도 안 했다. 동거인들은 뭐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챙겨주는 것도 없었다. 경우가 없다기보단 뭐랄까... 뭐 착한 사람들이긴 한데 나랑은 안 맞다고 해두자. 같이 있는 애새끼는 딱 ''애새끼''란 표현이 맞은 아이... 언제부턴간 오래 볼 사람 아니면 화도 안 난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인데 뭐... 일 끝나고 며칠 전부터 벼루던 빵집 두 군데에 들러서 타르트, 마카롱, 바게트, 머랭이 들어간 이름 모를 케익을 사왔다. 넘나 맛났다... 머랭 든 케익은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 입에 넣자 마자 녹아가지고 이걸 나 혼자만 먹는 사실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이것저것 먹여주고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한국은 너무 멀다는거 ㅠㅠㅠ 엄마는 매번 아쉬워 하는데 내가 비행기 티켓만 끊어줘도 제쳐놓고 1주일 정도는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비행기값 해줄 돈을 내가 못 벌어... ㅠㅠㅠㅠ 하여튼 관광객이 아닌 habitant에게 파리는 친절한 도시다. 내가 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렇게 됐다.

[일상] 면접 드디어 붙었다!!

Je suis retenue enfin ! 지난 주에 질질 울면서 일기를 썼던 게 무색하게 오늘 합격 메일을 받았다. 한국에서건 프랑스에서건 직장에서 합격 메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왠지 붙을 것 같기도 한 곳이었다. 4번째로 본 면접이었다. 30분 정도 진행됐고 막판에 비록 경험이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 나는 엄청 동기부여된 상태다 라고 최후 변론도 했다. 평소에 주어진 질문에만 대답하던 것 보다는 잘 대답한 것 같았다. 중간에 쓸데없는 얘기들도 했지만 면접관들이 친절해서 좀 더 구구절절 얘기 하기도 했었다. 여튼 면접은 한국이고 프랑스고 알 수 없는 것! Sacré Paris ! 뭣도 모르고 지원했는데 이공계 사립 대학 중 제일 잘 나가는 école polytechnique이랑 비등한 국립 대학교라고 한다. 어차피 시험이나 뭐 쳐서 들어간 건 아니고 그냥 면접보고 들어간 인턴이니 내 실력은 그들과 비교 불가겠지만... 처음엔 파리라서 망설였는데 현지인도 외국인도, 심지어 인터넷도 엄청 좋은 학교라고 하니까 또 살랑살랑 마음이 간다. 혹시 남친네 친척 집에 머물 수 있으면 집도 해결이고! 마음에 걸리는 건 아직 하나 남은 인턴 면접인데, 남부에 위치한 데다 주제까지 내가 그토록 원하던 향수, 화장품 계열이다. 물론 여긴 아직 붙지 않았고 심지어 아직 면접도 안 본 상태지만 지금 자신감으론 쉽게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합격 메일을 저녁 시간에 받아서 내일 답장해야지 하고 생각 중인데 오늘 밤은 행복감+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로 꿀잠 자긴 그른 것 같다. 생전 내가 이런 고민 하는 날도 오는 구나... 꿈같다.

[일상] Désespoir

인턴 시작일은 점점 다가오고 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도 인턴을 구하지 못했다.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날아 오는 건 수십 통의 거절 메일. 지난 주 금요일에 전화로 면접을 봤다. 특별한 질문도 없었고 특별한 실수도 없었다. 이번엔 되겠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면접 후에 다음 주 초, 그러니까 이번 주 월, 화 중에 연락을 준다길래 기다렸다. 밤에 누우면 심장이 두근대서 잠이 오지 않는 3일 간이 지났고 지금 시각은 화요일 밤이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다. 화요일 점심 시간 전까지 연락이 오지 않기에 물건너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면접자가 마음에 들면 일찍 연락오기 마련이니까. 오늘은 너무 지친다.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서 또 다시 이력서를 쓰고 보내고 울었다가 정신 다 잡았다가 왔다갔다 하고 있지만 정말 지친다. 이렇게 해봤자 결국은 거절 메일이나 받을 거란 생각이 들고, 어떻게 면접까지 간다고 해도 또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뽑히겠지 싶고... 이제 이유도 알고 싶지 않다. 알아봤자 그게 다른 회사에 적용되지도 않고 마음의 위안 조차 되질 않는다. 뽑히지 않으면 그냥 그게 그거다. 정말 다 싫다. 언젠가 잘 될거다 하는 막연한 말들도 이젠 하나도 위로가 안되고 이 긴 터널은 2014년 부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빼고 다들 잘 사는데 왜 나는 이다지도 안 풀릴까? 왜 평범하게 사는 것도 지금의 나에겐 사치가 돼버린 걸까?

[일상] 윈도우도 날리고 외장하드도 날리고...

주말에 과제하려고 노트북을 켜는데 에러가 나서 꾹 눌러서 꺼버렸더니 그 후로 블루 스크린이 떠버렸다.... 윈도우야 보통 클라우드랑 연동해둬서 싹 밀어버려도 프로그램 까는게 귀찮을 뿐이지 괜찮았는데 외장하드가 문제였다... 영국 있을 때, 대학 때, 여기저기 놀러가서 찍은 근 10년간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ㅠㅠ 윈도우 설치 파일을 외장하드에 설치했더니 ESD-USB인가로 바뀌어버리고 저장된 파일들에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 지식인이고 구글이고 불어, 영어, 한글로 다 찾아봐도 돈 드는 방법 밖에 없더라.... 결국 복구 프로그램 69달러 내고 질러서 복구 시켰다 ㅠㅠㅠㅠㅠ (프로그램 이름은 MiniTool recovery) 다 살아있어서 다행... 예상치도 못한 지출 69달러라니!!! 이번 달 며칠 안 남았지만 좀 더 아껴 써야겠다... 그나마 남친이라도 있어서 자기 노트북에서 윈도우 이미지 따주고 한 건 고마운데 남친도 나도 몰랐던 사실이 바로 윈도우 이미지를 설치하면 외장하드의 정보는 다 지워진단거... 그래서 올해 초에 윈도우 새로 깔면서 USB용량 큰 거 하나 사둬야지 하다가는 까먹고 결국 이 사단이 난 것이다... 16기가 짜리 3만원으로 막을 수 있었을 걸 결국 10만원 돈이 들게 생겼다. 새로 설치하고 나니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 노트북이 좀 원망 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기계적 고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라 다행이란 생각도 동시에 들기도 한다. 앞으론 자료 여러군데 잘 모아놓을 것...

[일상] 첫면접

주제만 보고 우연히 넣은 이력서를 보고 회사에서 관심이 있다고 면접 보러 오라는 답변이 왔다. 첫 서류 통과라 긴가민가 하며 인터뷰 준비를 하고 가게 됐다.  Blablacar를 타고 가서 도착할 때는 편하게 갔다. 학교앞에서 픽업해서 회사앞에 떨궈주고 ㅎㅎ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동기를 마주쳤다. 어땠다고 대충 전해듣고는 조금 일찍 들어갔는데 바로 면접을 시작했다. 먼저 자기소개 시키고 왜 지원했는지, 회사에 대한 정보는 있는지 , 스타쥬 주제에 대한 관심을 물었다. 녹음해야지 했는데 까먹... 우리가 쓸 기기에 대해서 물었는데 대답 못했다 ㅠ  다른 애들 말로는 지식 관련 질문은 흔치는 않은 거라고 했다. 마지막엔 회사에 대한 질문이 있는지였다. 공공기관인 만큼 일반 회사와 어떤지 물었고 결과는 다음주 초에 나온다고 했다. 한국 면접에 비하면 껌인데 한국면접때만큼 준비 해가진 않았다... 혹시 되지 않더라도 첫 인터뷰 경험으로 삼고 다음에 더 잘하고, 나 대신 걸린 사람을 축하해주기. --------------------------------------------------------- 월요일에 결과 나왔는데 결국 떨어졌다 ㅋㅋㅋ 같이 본 동기도 떨어짐... 왜냐고 물어봤더니 나보다 경험 많은 지원자를 뽑았단다. 내 경험 이력서에 써있는데도 불렀다는건 뭐 다른 게 있으면 뽑으려고 불렀단걸까... 첫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잘 되길 ㅠ

[일상] 가볍게 가볍게

친구는 그렇게 만나란다. 그냥 가볍게 만나다가 계속 그렇게 만나봐도 괜찮으면 그때 결혼 생각하라고. 둘이서 하는 결혼 나혼자 생각해봤자 의미도 없는 일... 결혼 하고 싶다, 같이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이번 같은 주말이면 아 이 사람이랑은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모든 용무가 끝나고서야 뒤늦게 걸어오는 전화. '왜 너는 내가 하는 만큼도 하지 못하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불행해지는건 나다. 니가 내가 아닌데 어째서 나랑 같은 마음일 수가 있을까? 함께가 아닌 주말을 보내러 거기 간 거다. 내 생각이 뒷전인 건 너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거기에 대해 서운한 맘이 드는 건 나에겐 당연한 일일지도. 이 기분을 말해봤자 쳇바퀴 돌기다. 어차피 너한텐 다 핑곗거리가 있다. 산이라서, 해외여서, 친구랑 있어서... 나에겐 고려되지 않을 상황들이지만 너에겐 중요한가보지. 나에게 무얼 원하는거냐고 물으면 '알아서 잘할 순 없나'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결국은 나에게 맞춰달라고, 사랑을 달라고,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나조차도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너에게 하고 싶어진다. 물론 이제는 니가 그런 사람이 아님을 아는 만큼 그냥 입 꾹다물게 되지만. 문제는 이렇게 공백이 생겨버리면 며칠간은 그걸 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단거다. 이틀 넘게 연락도 없고 얼굴도 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지내자 라고 싶은 마음이 목끝까지 차오르는게 문제인거다. 그 시간동안 상처받은 내 맘을 혼자 추스리고, 지금 적은 글들을 잊고 다시 아무일도 없이 사랑했던척 돌아가는 그 순간들이 싫은거다. 그저 호르몬때문에 또 쓸데없는 생각이 든 거라고 여기고 잊자.

[요리] 소뽈살찜?

요즘 마트갈 때마다 특수 부위나 안 먹어본 고기 사오는 데 취미가 들렸다. 이번엔 소뽈살을 사왔다. 불어로는 joue de boeuf. 생기긴 그냥 평범한 스테이크처럼 생겼다. 가격도 스테이크 - rumsteak, faux filet - 랑 비슷하다. 요리 방법은 간단하게.  속까지 익혀야 한다길래 찜을 하기로 했다. 냄비에 2시간 두라는데 너무 길잖아요 ㅠㅠㅠ  그래서 압력솥 30분으로 대체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1. 양파, 마늘, 허브류 (타임, 월계수)를 넣고 올리브유에 달달 볶는다. 2. 색이 나면 토마토 하나 썰어서 넣어주고 고기를 앞면 뒷면 살짝 그을려준다. 3. 닭육수 큐브 반쪽 넣고 물 300밀리리터 넣고 뚜껑 덮은 후 불 최대 크기로 올려준다. 4. 칙칙 소리가 나면 중간불로 낮춰서 30분 익히고 김 빠지길 기다렸다 썰어먹으면 된다. 참고로 너무 뜨거울 때보다 약간 식으니까 더 식감이 좋았다.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데 스테이크 같은 식감은 완전 아니다. 점심때 먹으려고 한 건데 만들고 나서 너무 주워먹어서 점심 때 먹을 게 별로 없어 ㅠㅠ 국물은 파스타 볶아먹음 딱 좋겠다! ㅎㅎ

[일상] 프랑스에 도착한 첫 날

올해로 3년차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다. 발전은 하고 있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요즘은 아무 생각이 없다... 좋은 상황은 아님.. 컴퓨터 정리하다가 첫날 쓴 일기를 찾았다.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구만. 내용 보니 인터넷이 없어서 워드에다 저장해둔 것 같다. 지금이라면 하지 않을 실수들도 수두룩 ㅎㅎ 귀엽당... 타지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만큼 나태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다잡자 하면서도 아침이면 전날 밤의 다짐은 어디 멀리로 가 버리고 없다. ------------------------------------------------------------------------------------------------------- Day 1 비행기 제시간 도착 짐 찾으러 가는데 기차 한 대 놓치고 조금 늦게 도착했다 . 세수하고 머리 묶고 양치하고 버스 타러 나가는 줄 알았더니 , 알고보니 세관을 거쳐야 했었다 ㅠ 화장품 뜯었는데 어쩌지 하고 있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뭔지 ' 마담 ' 하고 부르더라 . 나요 ? 했더니 그래 너요 하면서 불어 할 줄 아냐, 돈은 많냐, 신고할 거 있냐 등등 물어보고 실실 웃더니 보내줬다 . 시뱅 걍 놀리는데 당한건지 뭔지 어쨌든 별 문제 없었으니 다행 . 짐 찾아서 Roissy bus 티켓팅 해서 한 시간 좀 못되게 파리 오페라 까지 갔다 . 같이 버스 탄 부부는 거지한테 당해서 이미 expired 된 표를 내밀고 1 유론가 더 내고 탔다 ㅠ 불쌍 ... (자동 판매기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면 무시할 것!) 내려서 Saint Lazare 역으로 짐 두 개 끌고 걸어가는데 참 못찾겠더라 길치 ㅋㅋ 그래도 어째어째 물어서 찾아갔다 .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가 carte jeune 50 유로 , 기차표 11.5 유로 주고 샀다 . Nom de famille 물어보는데 서류 달라는지 알고 헛소리 하다가 아 ~ 하면서 말해주고 사진주고 발급 . 기다린다...

[일상] 겁쟁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언젠가부터 겁이 나지 않았다. 헤어지는 게 아무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지나갈 거란 걸 아니까 버틸 수가 있게 된 것...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어쨌든 언젠간 괜찮아 질거란 걸 알게 됐으니까... 내 남친은 그런 경험이 없다. 사랑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사랑 땜에 힘들 수도 있다는 것도 걔는 이제서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게 될 까봐 마음을 더 주기가 힘들단다. Je ne veux pas trop m'impliquer emotionnellement. 이런 말을 살면서 두 번이나 듣게 될 지는 몰랐다. 처음에는 Je ne veux pas trop m'enflammer 였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서 였지만... 그러고는 다신 만나지 않았다. 너랑도 그렇게 끝나버릴까? 본인 보호 차원에서 나에게 사랑을 덜 주겠단다. 개소리지만 마냥 개소리만도 아니다... 걔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만 난 아끼고 쪼개서 사랑을 주는 사람은 아니라서 마음 깊은 곳까지 이해가 되진 않는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맞달까? 어쨌든 난 그러지 않아왔으니까. 그렇게 사리는 동안 내가 상처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이미 마음을 주지 않기로 마음 먹은 사람한테 내가 더 이상 무얼 기대할 수가 있을까? 모르겠다. 뭘 보고 지속해나가야 하는건지... 사라졌던 마음이 다시 생겨버려서 지금 끝낼 수는 없다.

[일상] 피가 식는다는 기분

헤어지진 않았다. 일단은. 글을 자꾸 쓰는 이유는 이렇게 어디에 풀어내서 봉인해둬야 머릿속이 덜 복잡할까 싶어서... 딱히 모르겠지만... 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에 어떻게 하고 싶냐고 되물었다. 그 말을 하면서 '아 이제야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내가 더 자주 연락하고, 사진도 보내고, 뭐 하는지 말해줬음 좋겠다고 했다. 다시 자기의 삶으로 돌아와 달라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내가 뭘 안 해줬다고? 항상 내가 먼저 하던 것들이다. 답장이 뜸해도, 혼자 말하는 기분이 들어도 원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다 해줬다. 베푸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그건 상대가 나한테도 내가 한 만큼 돌려준다는 사람이란 확신이 있을 때이다. 엄마랑 몇몇 친구, 대니 정도가 계산 없이 베푸는 사람이다. 한결같이 대해주니까 나도 똑같이 대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을 만큼 오래 알고 지내온 사이기도 하고. 지금 남친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복했다. 내가 마음껏 사랑을 주면 그만큼 돌려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나보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그 쪽에서 먼저 하지 않는다. 모르겠다. 내가 지금 감정적으로 비약하고 있는 건지도. 확실한 건 최근 일주일 이상은 그래왔다는 거. 니가 연락이 없어서 나도 안했다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연락이 뜸하면 니가 덜 보고 싶다, 니 생각이 덜 난다는 말을 아무렇게나 한다. 그 때의 니 표정이, 니 감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을 듣는 내 마음은 무너지고, 어깨와 팔의 피가 차갑게 식는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예쁘게 말해서 좋아했다. 예쁘다는 흔한 칭찬조차 구체적이라 섬세하다고 좋아했었다. 오히려 이렇게 싸우게 된 게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오래 갈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려서. 슬프긴 하지만 더 나중에 관계가 깊어졌을 때 알게 되면 더 끊기 힘들테니까. 그 관계가 깊어진다는 가정도 사실 지금은 두기가 어렵긴 하지...

[일상] Mon copain parle en Coréen

https://onedrive.live.com/redir?resid=2334151A256EE7A9!11474&authkey=!AN45esN0NAwq2CU&ithint=file%2camr Il apprend quelques mots et phrases ces temps-ci. Parfois il apprend du Google, et hier, je lui ai dit quelques phrases usuelles. Il est trop mignon quand il parle en Coréen ! Je ne me suis pas empêchée d'enregistré :) Trop mimi !! Je veux bien rentrer en Corée avec lui cet été mais ça sera pas possible...

[일상] What a surprise!

지난 금요일은 이상한 날이었다. 퇴근 한다던 남친은 도착 시간이 지나서도 스카이프에 오프라인 상태였고, 내가 물었더니 그저 와이파이가 없다는 말만 했다. 그럼 인터넷도 없이 뭐하냐 물으니 책을 읽고 있다 했고, 이번 주말에 계획이 있냐고 물었더니 어디 가긴 가는데 자기가 계획하는 게 아니라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말만 했다. 두루뭉술하고 평소와는 다른 대답이라 촉이 왔다. 혹시 여기 오고 있는 게 아닐까...? 지난 번 스위스에서 사간 초콜렛이 아직 남았냐 물어보고, 저녁은 먹었냐, 잠은 일찍 잘거냐, 주말에 계획이 있냐, 지금 뭐 하고 있냐 등등의 질문들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혹시" 하면서 들떴지만 동시에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지 않는다면 실망이 너무 클 것 같아서. 밤 10시 반쯤에 되어서는 "아, 안 오는구나, 설레발이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 청소도 하고, 쓰레기통도 비우고, 심지어 제모까지 했는데 실망스러웠다. 그러다 40분에 전화가 왔다. 오늘 우편함 확인했냐고. 오후에 확인했다고 했더니 아닐텐데 하면서 열어보라고 말했다. 그 때부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열어본 우편함엔 초콜렛이 들어있었다.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 했더니 저 복도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애가 있었다. 역에서부터 백팩 메고 걸어오느라 한 손에 벗은 점퍼를 그러쥐고 등은 땀이 흥건했다. 얼굴 보면서 할 말을 잃어버려서 한 손엔 열쇠, 다른 한 손엔 휴대폰을 쥐고는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번쩍 안아 올려서는 집으로 들어왔다. 아아, 실제로 와서 다행이야. 월요일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3박 4일간은 온전히 함께였다. 표는 벌써 2주 전에 끊어놓고는 그 동안 숨겨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거짓말 하는 거 힘들었다고 베시시 웃는데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 지난 번 부모님 댁을 방문 하고 나서는 다음이 언제가 될 지 몰라서...

[일상] 우울한 생일

원래 별로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엄마야 매년 생일상 차려주고 친구들도 축하해주지만 정작 나 자신은 태어나서, 또는 살아있어서 좋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서 그걸 기념하는 것도 싫었다. 아빠 돌아가신 이후였던 것 같다. 내 탓도 아닌데 죄책감에 사로 잡혀 있었나보다. 얼마 전에 법정 스님이 엄마의 자살 때문에 힘들어하는 신자에게 조언하는 영상을 봤다. 그 신자가 등 떠밀어 죽인 게 아니라 그 엄마의 문제로 죽은 거니까 안타깝지만 잊고 본인 가족과 자식 돌보라는 말씀. 신자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그렇지만...' 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반복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아빠랑 살았던 시간보다 이제 없이 산 시간이 더 길어졌다. 2년 전 상담을 받으면서 나아졌지만 그래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그 애랑 사귀고 얼마 되지 않아서 끅끅 대면서 아빠 이야기를 했다.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한테 무슨 마음으로 그랬을까... 조용히 들어주고 안아줬던 것 같다. 그런 그 애랑 처음 맞는 내 생일이다. 제네바행 표를 받은 순간부터 들떠있었다. 그 때 이후로 내 생일이 되길 기다린 건 처음이었다. 내 생일 한 달 넘게 전부터 계획하는 그 애랑 보내는 생일이라 어린 애처럼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 어제 다투지 않았다면 오늘 무언가가 달랐을까? 모르겠다. 기분 나쁘면 말 하지 않는 그 애가 싫다. 고민하다 힘들게 감정표현 했는데 아무 언급도 없는 게 싫고 그러면서 다음 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게 싫다. 주말이면 아무 얘기도 없이 본인 볼 일 보는 것도 싫다. 한 번도 사사건건 매 시간 보고해달라고 한 적 없다. 왜 일상을 공유하는 느낌도 못 가지게 울타리 치는 그 애가 싫다. 2월 바캉스 기간에 떨어져 있으면서 이미 그 애는 내 옆에 없는 동안은 그런 식일거라 예상 했지만 기간이 긴 만큼, 그 때보다 마음이 더 해진 만큼 힘들다. 엄마가 옆에 있지 않아서 편찮으시다고 해도 별 느낌이 없다고 말하는 ...

[일상] 덴마크 다이어트 4일차

오늘 식단표는 말도 안되게 양이 적었다. 그래서 내 맘대로 몇 가지 추가. 아침: 자몽, 계란, 오트밀+우유 조금+요거트 반, 커피 점심: 샐러드, 쇠고기 스테이크, 퀴노아 (자몽 빼고 퀴노아랑 고기 추가) 저녁: 시금치, 계란3, 리코타 치즈, 커피 계란 2개는 기름 없이 스크램블로 시금치랑 익히고 하나는 삶은 걸로 먹었다. 운동도 하니까 아무래도 원래 식단으로는 무리일 것 같아서 점심 때 고기 먹기를 잘함. 오랜만에 질리안 마이클스 비디오 보고 따라 했는데 심장 터질 뻔 ㅠㅠ 달리기를 좀 더 자주 해서 체력을 키워야겠다. 따라한 운동은 이거. 마지막 스트레칭은 생략하고 강하나 하체 해줬다.

[일상] 덴마크 다이어트 3일차

아침, 점심, 저녁 다 식단에 맞게 먹었다. 닭가슴살 대신 칠면조 가슴살 스팀으로 익혀서 먹음. 계란은 거의 샐러드에 넣어서 같이 먹으니까 거부감이 없다. 샐러드에 거부감이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드레싱을 넣어서 ㅋㅋㅋㅋ 드레싱 넣지 않은 샐러드 먹어가면서 살 빼고 싶진 않다 ㅠ 이왕 먹는 거 즐겁게 건강하게! 운동은 달리기 3.6km 정도, 근력 삼십 분 이상, 스트레칭. 아침: 자몽1, 계란1, 커피 점심: 오렌지1, 샐러드(토마토, 로메인, 오이, 견과류 조금, 드레싱) 저녁: 계란2, 샐러드(견과류, 칠면조 삶은 거, 로메인, 오이, 토마토, 바질 페스토 드레싱)

[일상] 덴마크 다이어트 2일차

친구들이랑 점심 때 약속이 있어서 식단대로 먹지 못했다. 아침: 자몽1, 삶은 계란1, 커피 점심: 팔라펠 샐러드, 빵 1조각 저녁: 샐러드, 구운 야채 + 소고기 스테이크 간식: 초콜렛 1조각, 아몬드 대여섯개 이게 무슨 다이어트 ㅋㅋㅋㅋㅋㅋ 운동은 옆집 남자 땜에 집에서 대기 탄다고 동영상 보고 실내운동. 내일...

[일상] 덴마크 다이어트 1일차

"이런 걸 왜 하고 있냐"라고 물으면 요리 욕심이 너무 많아서 라고 해두자. 집에 고기랑 야채밖에 없는데도 어느 순간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 이렇게는 죽어도 살이 안빠지겠구나 싶어서 덴마크 다이어트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식단표는 인터넷에서 줍줍. 일단 월~토 6일간만 해보려고 한다. 일요일은 생일이니까 생일밥 챙겨먹을거임 ㅎㅎㅎ 이거 하려고 오늘 장도 봐왔다. 지난주 수요일에 장 봐온게 아직도 꽤 남았는데 또 사왔다... 뭣 하면 냉동실에 다 집어넣음 되니까! 자몽이랑 오렌지 섞어서 샀다. 말이 식단표지 야채끼리, 고기끼리 내 맘대로 교환 중... 닭가슴살 말고 기름이 조금이라도 더 적은 칠면조 고기 사왔다... ㅋ_ㅋ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거르고 점심으로는 오트밀+요거트+견과류, 커피, 달걀 2개 이렇게 먹었다. 만들어둔 비스켓이 있어서 그게 2개 간식으로 주워 먹음 ㅠㅠ 왜 그런 걸 만들었을까 살 뺀다는 사람이... 저녁은 7시 전에 먹자는 생각으로 6시에 샐러드 만들어 먹었다. 오이, 상추, 계란, roquette 넣고 참깨 드레싱 넣어 먹었는데 맛있군. 해가 너무 늦게 져서 운동을 늦게 나가게 된다. 햇빛 강할 때 뛰는 거 넘나 힘든 것! 일단 일주일 지켜봐야징

[일상] London spy S01 E04 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

Danny: Do you believe in soul mates? Alex: No. Not only do I not believe in them... it's not even a nice idea. Danny: Not a nice idea? Alex: That there's only just one other person out there for you. What are the odds this person would be in the same country? Or the same city? That their paths would even cross? It would mean almost everyone in the world is with the wrong person. If it's a way of saying, "we're good together", why not just say... "we're good together"? But if you mean it literally... Danny: You think there are better people out there for you? Alex: There might be. For both of us. But since we don't know them, it's just a theoretical. Danny: Yes. It's... a sentimental idea. The maths doesn't add up. But... we're by the fire, we're under a night sky. Couldn't you just have said "yes"? Alex: Is that what your soul mate would've done? 대니 : 소울 메이트가 있다고 믿어 ? 알렉스 : 아니 . 믿지 않을뿐더러 ,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