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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ondon spy S01 E04 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



Danny: Do you believe in soul mates?
Alex: No. Not only do I not believe in them... it's not even a nice idea.
Danny: Not a nice idea?
Alex: That there's only just one other person out there for you. What are the odds this person would be in the same country? Or the same city? That their paths would even cross? It would mean almost everyone in the world is with the wrong person. If it's a way of saying, "we're good together", why not just say... "we're good together"? But if you mean it literally...
Danny: You think there are better people out there for you?
Alex: There might be. For both of us. But since we don't know them, it's just a theoretical.
Danny: Yes. It's... a sentimental idea. The maths doesn't add up. But... we're by the fire, we're under a night sky. Couldn't you just have said "yes"?
Alex: Is that what your soul mate would've done?
대니: 소울 메이트가 있다고 믿어?
알렉스: 아니. 믿지 않을뿐더러, 좋은 아이디어도 아니라고 생각해.
대니: ?
알렉스: 널 위한 사람이 오직 한 명 있다는 말이잖아. 그 사람이 같은 나라에 존재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지? 같은 도시에는? 같은 길을 지나칠 가능성은? 소울 메이트란 말은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짝이 아닌 사람이랑 있단 말이잖아. “우리 잘 맞다.” 라고 하는 말의 뜻이 우린 소울 메이트야.”라는 거라면, 왜 그냥 우리 잘 맞다.”라고 말하면 안돼? 그치만 니가 말 그대로
대니: 그럼 어딘가에 널 위한 더 나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알렉스: 그럴 지도. 우리 둘 다에게. 그렇지만 우리가 그들을 모르는 한, 내 말은 그냥 이론일 뿐이야.
대니: 그래이건 감상적인 생각이야. 말도 안되지. 그치만우린 불가에, 밤하늘 아래 있어. 그냥 그래라고 말할 수 없어?
알렉스: 니 소울 메이트라면 그렇게 했을까?


어릴 때는 소울 메이트를 믿었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고, 헤어지면 다신 사랑 못 할 거라고 믿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헤어져도 살아지고 지금 당장 힘들어도 곧 지나갈 거란 걸 알면서 이별도 쉬워지게 됐다. 물론 힘들지만 마음을 다잡기가 좀 더 수월해졌달까. 언젠가는 지나갈 감정이란 걸 아니까. 그리고 이게 끝 같아도 다시 다른 사람이 오게 될 거란 것도 알게 되면서 언젠가 내 마음 속에서 소울 메이트란 개념은 옅어지게 되었나보다.

 
Danny: Oh, I've done a lot of things with a lot of different people and... that's part of the reason I'm sure... that we're something special. But, for you, it... I don't want you to stay with me just because I'm the first. So, you should see other people. You should.
Alex: I don't want to.
Danny: I only meant...
Alex: I don't need to.
대니: 난 여러 사람들이랑 많은 걸 해봤어. 그렇기 때문에우리가 특별하다고 확신할 수가 있어. 그치만 넌난 니가 단지 내가 처음이라 함께 하는 게 아니었음 해. 그러니 다른 사람도 만나봐. 그렇게 해야해.알렉스: 싫어.
대니: 내말은 그냥알렉스: 그럴 필요 없어.

언젠가 내가 너에게 하게 될 지도 모르는 말.
그렇게 말하면서도 니가 대니처럼 대답해줬으면 하는 그런 상황.

막상 쓰다보니 내 괜한 걱정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저 장면을 본 후로, 우리가 함께하기 시작한 후로 항상 저 생각을 해 왔는데 뭐 니가 그냥 먼저 떠나갈 수도 있는 거니까 ㅋㅋㅋ

그 생각을 왜 못했니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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