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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8의 게시물 표시

[일상] 생일

이제 만으로도 30대에 접어 들어 버렸다. 생일이 끝나기 까지 25분 남은 시점에서 일기를 써본다. 스타쥬는 2달차가 거의 끝나간다. 첫 2주는 설레고 재밌었는데 분석 부분이 연기되고 점점 같은 manipulation에 지쳐 가는 요즘이다... 첫 월급은 2달차에 받았는데 3월 것만 주더라 ㅋㅋㅋ 액수야 적은 거 알고 일하는 거고 나 말고 다른 인턴들도 그렇게 받는 거지만 동기부여는 전혀 안되는 액수다 휴... 그래도 벌써 2달이 지났고 앞으로 4달만 더 하면 학생 신분도 안녕이다. 시험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는데 점수야 어찌됐든 재시나 안쳤으면 좋겠다... 왠지 갑자기 나이를 많이 먹은 기분이 들어서 학교에는 생일이라고 얘기도 안 했다. 동거인들은 뭐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챙겨주는 것도 없었다. 경우가 없다기보단 뭐랄까... 뭐 착한 사람들이긴 한데 나랑은 안 맞다고 해두자. 같이 있는 애새끼는 딱 ''애새끼''란 표현이 맞은 아이... 언제부턴간 오래 볼 사람 아니면 화도 안 난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인데 뭐... 일 끝나고 며칠 전부터 벼루던 빵집 두 군데에 들러서 타르트, 마카롱, 바게트, 머랭이 들어간 이름 모를 케익을 사왔다. 넘나 맛났다... 머랭 든 케익은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 입에 넣자 마자 녹아가지고 이걸 나 혼자만 먹는 사실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이것저것 먹여주고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한국은 너무 멀다는거 ㅠㅠㅠ 엄마는 매번 아쉬워 하는데 내가 비행기 티켓만 끊어줘도 제쳐놓고 1주일 정도는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비행기값 해줄 돈을 내가 못 벌어... ㅠㅠㅠㅠ 하여튼 관광객이 아닌 habitant에게 파리는 친절한 도시다. 내가 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렇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