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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프랑스에서 기차로 여행하기

한 마디로 파리에 사는 게 아니라면 힘들다... 항상 남친 집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겨우 500킬로미터 떨어진 데 가는데 돈이며 시간이며 어마하게 든다. 4월 초에 남친네 가족들이랑 오래 알고 지낸 가족의 딸이 결혼을 해서 스위스의 한 도시에 가게 됐다. 바로 가는 것보다 자기 집에 들렀다 가는게 좋겠다 해서 그러자 했는데 기차는 아무리 쳐다봐도 답이 안나옴... 주말 할인 되는 carte weekend가 있긴 한데 할인률도 그렇고 왕복이 아니면 할인을 안해줘가지고 ㅠㅠㅠㅠ 별 혜택이 없다. 결국 평소처럼 카풀을 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왜 프랑스에서 그렇게 카풀 제도가 발달했으며 애들이 16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하는지 알 수 있다. 교통이 썩었기 때문. 한국에서 대도시에서 지냈기 때문에 굳이 자가용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교외 나갈 때나 필요한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생활 필수품이다 정말.. 도시 내에서 버스타고 트람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데 심지어 다른 도시에 나가는 건 쉬울까... 그러니 프랑스 애들이 자기 구역 안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방금도 돌아오는 카풀이 마땅치 않아서 혹시나 해서 기차를 찾아보니 맙소사 300유로도 넘는다...  거기다 일정은 대도시인 파리나 리옹을 가서 거기서 환승하는 그런 선택지... 파리에 살 때가 좋았지... 하여튼 지금 받는 쥐꼬리 같은 월급으론 차 사기는 무리고 향후 몇 년간은 뚜벅이로 지내야 하겠지만 참 어디 가야 할 때마다 즐거운 기분으로 계획을 해야 하는데 몇 번이나 빡침이 밀려오니 참 ㅠㅠ 아래는 프랑스 공식 기차 SNCF의 노선도이다.  보다시피 전부 파리에서 출발...  어릴 때 작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에선 여행도 밥먹듯이 하겠다 싶었는데 것도 아닌 것 같다.  결론은 파리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