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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4의 게시물 표시

You spin my head

'니가 나에게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너도 모르는 니 속을 내가 가늠조차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서, 날 잡아먹는 생각들로 우는 날들은 끝났으니까. 그래도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동안, 원서를 쓰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만약) 프랑스에 도착해서 초반에 얼마간은 이렇게 니 생각을 하겠지. 그래서 한숨이 나오는 날도 있겠지. "Ce n'est pas le jeux." 날 좋아한다던 니가 뱉은 말. 그 때는 아 진심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지만, 그래서 널 만났던 거지만, 지금의 나는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안다. 나라면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정리를 했겠지. 그 말을 하고 기다려 달라고, 시간을 조금만 주면 금방 오겠다고 그런 말을 했겠지. 아니 그렇게 말 하기도 전에 나였다면 이미 예전의 사랑을 끝내고 새 사람을 만났을거다. 그게 환승이든 뭐든, 과거의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해도 난 그랬을거다. 실제로도 그랬었고. 걔는 아직도 아무 것도 모른다. 평생 모를거다. 내가 모르게 했으니까. 그 애가 상처 받은 눈으로 날 비난하거나 떠나가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끝내 모르게 했었다. 어쨌든 니가 지금 나한테 아무리 친절히 대해줘봤자 처음의 그 말들과 이후의 니 행동들 때문에 그런 호의조차 가식처럼 고깝게 느껴진다. 니가 무슨 의도로 날 도와주는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이젠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쯤은 안다. 곧 결혼을 할 너. 사랑하지 않는다던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다는 너. 그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앞으로 니가 사랑할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다.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4개월 뒤의 계획 같은건 짜지 않았겠지. 니 행동을 봤어야 되는데 또 눈이 멀어 제대로 보지 못했다. 스스로 벌여놓은 일을 수습조자 못해서 날 절망의 구렁텅이에 내몬 그런 너한테 콩깍지가 씌여서는 얼마를 울고 힘들어 했던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DELF B2 - La deuxième fois

11월에 있었던 시험은 안타깝게(?) 떨어지고 3월에 다시 치게 되었다. ㅜㅜㅠ 일정은 3월 15일, 16일 양일간. 알리앙스에서 4달간 인텐시브 반으로 주 5회 수업을 하긴 했지만 어차피 이 정도 레벨에서는 학원보다야 혼자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 그래도 매일 하니까 주 2회로 들을 때 보단 감이 덜 떨어졌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최저점 기록한 항목은 compréhension écrite... 영어도 그렇지만 난 읽기가 더 부족한 듯 ㅠ B2 읽기는 단어가 다 했잖아요...... 선생님한테 신문 기사 읽으라고 하도 잔소리 들어서 2달 동안 한 마흔 개? 그 정도 읽은 듯. 듣기 하면서 스크립트로 읽은 건 빼고. Le Monde 랑 Le Figaro를 주로 읽었는데 피가로가 문장이랑 단어가 좀 더 쉬웠던 것 같다. 모르는 단어는 싹 다 찾았다 ㅋㅋ 다시는 안 쓰일 것 같은 단어는 찾고 잊어버리고, 자주 나오던 단어는 단어장에 분류하고 동사 같은 경우는 따로 또 적었다. 기사는 쓰는 동사가 거기서 거긴거 같아서. 기사만 읽으면 문제를 못 푸니까 델프 책 외에는 에코 부교재에 나오는 읽기 문제를 몇 개 풀었다. 에코는 B1교재라 델프책보다 쉬웠다 ㅠ 그래도 풀고 동그라미 치는 맛으로 풀었지... 델프 읽기는 첫 번째 지문은 너무 쉬워서 다 맞겠다 이번에 대박치겠네 ㅋㅋㅋ 이러면서 풀었는데 두 번째 질문 암전 ㅋㅋㅋ 어조랑 뭔 내용인진 알겠는데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랑 표현들이 많아서 답변하긴 어려웠다 ㅠㅠ 객관식 찍은거는 다 맞게 해주세요 엉엉 듣기는 이번엔 칼을 갈고 들었는데 ㅋㅋ 그래봤자 듣기도 단어가 다 하잖아요 ㅠㅠ 결국은 읽기로 기본을 좀 많이 쌓아야 들리기도 하지! 팟캐스트에 Europe 1 프로그램들 중 3,4분짜리 추출된 걸 주로 들었다. 한시간씩 듣고 있어봤자 알아듣지도 못하고 집중도 못하고... 제일 좋아했던 건 L'autu pour les nuls. 최근 이슈들을 매일 한 가지씩 정의 해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