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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Le gamin au vélo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합작 영화다. 
추천글 보고 보게 됐는데 초반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먹울먹 하면서 봤다.
엄마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Cyril은 아빠랑 살다가 갑자기 고아원 같은 곳에 맡겨진다. 아빠가 한 달만 있다가 데리러 온다고 했는지 시설에서 자꾸 도망칠려고 하고 아빠를 찾으러 다닌다.
아빠를 찾고 보니 진짜 버린 거 ㅠㅠ 그리고 자전거도 팔아버리고... 난 상황이 안돼서 너 못키우겠다고 그 말도 아들한테직접 못하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아빠...
버려진 걸 확인하고 나서 펑펑 울고 자해한다고 얼굴 긁고 이러는데 폭풍 눈물 ㅠ_ㅠ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찾아낸 아빠가 일하는 곳인데 문도 안열어줘서 우편함으로 쳐다보는 중 ^_ㅠ


팔아버린 자전거를 다시 사서 시릴에게 갖다준 아줌마가 Samantha인데, 시릴의 부탁으로 foster family가 된다. Samantha가 잘 해줘도 정 못붙이고 동네 양아치 만나서 나쁜 짓 하고 다니다가 결국 사고를 치게 된다.


첫 만남 


양아치 클라스 보소... 
진짜 한 주먹거리도 안되겠는데 골목대장... 
항상 후임 모집중인데 Cyril 포착!
머리 스타일이랑 옷, 거기다 청 7부바지, 목걸이 등 총체적 난국 ㅇ_ㅇ

Cyril을 두둔하다가 Samantha는 남친이랑 싸우게 되고 남친이 유치하게 '얘야, 나야? (C'est lui ou c'est moi ?)' 라는 유치한 질문 시전하자 Samantha는 Cyril을 택한다. 이 때부터 Cyril이 Samantha를 완전히 믿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양아치는 계속 만남 ㅠㅠ 결국 양아치 대장이 시키는대로 하다가 큰 사고를 치고 변호사랑 합의보고 합의금도 사만다가 다 물어주게 된다. 그 이후로는 안만남.


 평화롭게 자전거 타고 샌드위치 먹는 장면



마지막 장면은 보복 당해서 도망가다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한참 후에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흙 툭툭 털고 넘어진 자전거 세워서 한 손엔 챠콜 들고 바비큐 파티 하러 간다.
Pitbull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태도 ㅋㅋ

애가 영화 내내 무표정이고 슬퍼도 표현도 잘 안하고 하다가 사만다를 만나면서부터 서서히 마음도 열고 안정을 찾아간다. 숨기고 절제하는 게 보는 어른 입장에선 더 마음아프다.

결론은 
1. 책임지지 못할 아이는 낳지 말자.
2. 피로 연결된 가족이 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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