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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en] Day 2

피곤피곤 너무 피곤 ㅠ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간만에 예쁘게 화장하고 Modulo Monde로 갔다.
원래 계획은 inscription 어떻게 하냐였는데 바로 된다고 하길래 서류 작성 시작했지.
근데 acte de naissance 서류가 없어서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 계획이 아니었으니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갔다.
Place Colbert 맞은 편에 Modulo monde 빌딩이 있어서 시장 구경도 좀 했다.
사실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사진찍고 뭐 그러고 싶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일들땜에 조급해서 대충 훑어만 봤다. 참나... 그거 좀 보면 뭐가 크게 달라진다고 ㅋㅋ
내일부턴 구경도 해야지.
아무래도 처음와서 느끼는 거랑 조금이라도 익숙해 졌을 때 느끼는 건 다르겠지.

여튼 주변에 있던 LCL은행에 갔다.
3시에 항데부 잡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서류 챙겨서 갔더니 이번엔 억양도 없고 하는 일도 빠릿빠릿한 똘똘이가 내 담당이네?
여권 비자 서류 등등 복사하면서 체크해 나가더니 졸업장 오리지날 서류를 달라는거라!
그런 말 없었는데? 하면서 불쌍하게 한숨쉬었더니 있어보라고 하며서 수퍼바이저한테 물으러 갔다.
그래도 안된다 했는지 ㅠㅠㅠㅠㅠ 다시 가져오라고......
그것만 하면 이제 내일 학생보험, 등록금 내고 끝이라고 했다.

알겠다 하고 3시에 은행에 갔다.
한 달에 0.15유로 내는 계좌로 개통하고 오는 길에 노트 사고 귀가.
불어를 잘하시네여 해도 난 니 억양 아직 어색하고 ㅠ 대충 알아듣고 pardon이랑 멍한 표정 남발하고 사인도 남발하고 나왔다.
다 됐다면서 서류 뭉치를 안겨주더라 ㅋㅋㅋ
언젠가 읽기를... 바래본다.

50유로를 deposer해야 했는데 처음엔 현금으로 주면 되는 줄 알고 등록금으로 쓸려고 가져갔던 500유로를 줬다.
멍하게 대기하고 있다가 따라오라길래 따라가고 돈 넣으래서 넣고 했더니
오잉? 내 오백유로가 ATM기에 들어갔네???
뭐 어디 가는건 아니지만...
내일 등록금 모자라는거 아닌가 했더니 그렇진 않았다.

집으로 또 돌아와서 좀 쉬다가 7시에 Tran이랑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가는길에 슈퍼에서 샴푸, 빵, 화장지 사고 좀 늦게 길도 못찾고 하다 둘이 만났다.
crêpe sale가 유명하대서 그거랑 cidre 한 잔 먹고 가는줄 알았는데!!
이불이랑 베개 없다고 했더니 집에가서 빌려줬다!!!!
하하 살 때까지 당분간 쓰고 다시 돌려주라고 한다.
밥먹고 나오니 깜깜해져서 무섭 ㅠ
이제 늦게까지 안나가 있어야지

오늘의 뻘 짓:
- 2 voyages 선택하고 3.2유로 넣었는데 1 voyage짜리 표가 나옴 ㅠㅠ
두 장이 나오진 않았겠지...
시간 보면 누가 흘린 것도 아닌거 같고...
여튼...
아까비 내 1.6유로

- 500유로 쿨하게 입금!

- 등록하러 4번이나 가는 너란 바보...

- 비자 입국도장 없이 복사하기

- 1유로 어디에 흘렀을까?

남은돈: 8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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