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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이사

이번 달 말부터 기숙사 공사 라길래 이사를 해야 했다.
옆옆옆 건물이라 두 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
2시부터 시작해서 청소까지 다 끝내니 9시가 넘었다.
엘리베이터도 없이 2층에서 3층 건물로 이사.
캐리어 질질 끌면서 땀 삐질 삐질 흘리기를 몇 번인가 반복하니 끝이 났다.
이 많은 기숙사들 중에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은 딱 하나란다.
싫다 정말

옮긴 방은 가격은 같은데 방 크기는 조금 더 크다.
발코니도 조금 더 크고
그러면 뭐해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저번에 있던 집은 진짜 미친 듯이 작았지만 군데군데 수납공간이 많아서 어찌어찌 다 채워 넣고 살았는데 지금은 방만 더 클 뿐 내가 서랍장이나 선반 사 넣지 않는 이상 메리트가 없다.
게다가 방 안쪽까지 햇빛이 안 든다.
그거야 둘째 쳐도 형광등이 없다.
이게 제일 짜증나는 점
전구가 3개 있는데 그냥 웃음만 나온다 ㅋㅋㅋ
나 간접조명 좋아하지만 어두워서 책 못 볼 정도면 안되지
아직도 백열전구 스탠드고 ㅠㅠㅠ
내 집이란 생각이 안 들어서 서랍장도 사 넣기 싫고 새 전구도 끼우기 싫다.
다음 학기에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이 불편함과 고생이 다른 학교 합격으로 보상된다면 그깟 이사 한 번 더 하고 하루 더 앓아 누울 수 있다 ㅠ_
빨리 이 집에 적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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