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낸 택배가 오늘 도착한다고 아침에 문자가 왔다. 수업은 없었지만 애들이랑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해서 전화오면 나가야지 하고 전화기를 계속 주시했다. 근데 나한테 연락도 안 와놓고 엄마 쪽으론 수령했다는 문자가 갔다고 했다. 기숙사 아장스에서 받았나 싶었다.
점심을 가지러 집에 들렀는데 우편함에 소포가 왔다는 알림이 없었다. 결국 수업 마치고 바로 들러서 택배 찾으러 왔다니 종이를 꼭 가져오란다. 여권 보여준대도 안된대 ㅋㅋㅋ 여권보다 지네가 방침으로 삼는 그 종이가 더 신뢰가 가는가봉가 ㅋㅋㅋㅋ
인상 팍 쓰고 올라가봤더니 여전히 알림은 없다...
택배 조회 해보니 아멜이란 말귀 못알아 듣는 세 명 중 하나가 수령했다고 되어 있었다.
근데 왜 알림장이 없냐고... ㅋㅋ
여권챙겨서 빡쳐서 나가는 도중에 우편물 배달 직원이 들어왔다. 내가 우편함 앞에서 다시 한 번 깊이 화를 삭히는 와중에 그 종이 쪼가리를 주더라 ㅋㅋㅋ ㅅㅂ 똥개 훈련시키나... (내 예상이지만 분명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보낸걸거야)
수령을 9시에 했음 점심 쳐먹기 전에 알려야 할 거 아냐 ㅋㅋ
여튼 그 종이 들고 씩씩 대면서 갔더니 또 접수처에 아무도 안 앉아있다... 안에 있는 기계같은 늙은 여자는 쳐다도 안봄 ㅋㅋ 불러서 달라고 했더니 무겁다고 내가 들고 가란다 ㅋㅋ 아오 우체부는 애초에 왜 나한테 전화를 안하는 거야?! (프랑스 친구 말로는 원래 안한다는데 랜덤인듯... 전화 받고 내려가서 수령한 적도 몇 번 있어서)
짜증나서 또 따졌더니 지네 방침이래 ㅋㅋ 니네 방침이 구리고 헛점이 있음 좀 바꾸고 생각도 좀 하고 그래라... 아휴
꼭 융통성 따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신분 확인이 목적이라면 지네 방침은 주객전도다.
금요일 오후에 기다리던 한국 택배를 받아서 기뻐야 하는데 그 직원들한테 돌림빵 당하면서 완전 잡쳤다.
대충 열어보고 그냥 나와버렸다.
그 이후로도,
1. 가방 바꾸면서 교통 카드 빼먹음
2. 맘 좀 삭히게 단 거 먹으려고 벼르던 아랍 간식점에 들어가서 맘에 드는 과자까지 찜했는데 금방 온다던 주인이 함흥차사 (그래도 그 안에서 먼저 먹고 있던 손님이 위에 가서 불러온다고 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서 기분이 10상승)
3. 세포라에서 맘에 드는 프라이머 달랬더니 없음
4. 내 차롄데 계산대 오류
5. 사은품 준대서 기다리는데 또 내 차례때 직원이 사라져서는 함흥차사
6. 다른 세포라 갔더니 아예 그 브랜드가 없음
7. 마지막으로 지하철 반대 방향꺼 탐 ㅋㅋㅋ
하 제발 이걸로 끝이길 ㅜㅜ
하루종일 썬크림인지 새 마스카란지 뭔지 모를 원인으로 눈이 화닥거렸는데 마음까지 화닥거리는 하루네...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맛난 밥 먹고 씻고 2 broke girls 보면서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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