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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프랑스와 인터넷

한국만큼 인터넷 잘 터지고 잘 쓰는 나라가 있겠나...
속도가 빨라서 그런건지 아니었어도 그렇게 됐을런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기반으로 발달한 문화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택배라던가, 택배라던가, 택배라던가......

프랑스에서는 인터넷을 못 믿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 스마트폰 안 쓰는 애들도 천지고, 서류는 무조건 종이 가져오라 그러고, 인터넷 쇼핑은 털릴까봐 겁나서 안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서 길거리 소매치기율은 왜 세계 최곤데 ㅋㅋㅋㅋㅋ
그런 명성(!)을 떨치는 주제에 차라리 집에서 클릭클릭해서 사는 게 낫겠다.

심지어 휴대폰 해지를 하려고 해도 편지를 써서 회사로 보내야 한다. 우편으로다가!
대체 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안 됨 ㅋㅋㅋ

한국에서의 인터넷 쇼핑은 흔하다 못해 공기같은 존잰데 여긴 아니다.

일단은 배송료가 사악함.
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시간 들여서 물건 골라서 계산하고 다시 집에 오는 비용을 배송비에 다 포함 시킨다 ㅋㅋㅋ 내가 널 대신해서 해주는거니까 비용을 다 내! 이런 방식. 인터넷 쇼핑몰 관리 하는게 일반 매장 여는 것 보다 유지비가 적게 드니 더 싸게 해줘야지 뭘 똑같이 받으려고 그래 ㅋㅋㅋ
이러나 저러나 사용인구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내가 직접 조사는 안해봤지만 인터넷에서 사는 경우도 막 흔치 않다고는 들었다. 특히 윗세대들은 더...

프랑스 아마존도 존재하긴 하지만 물건도 없는 주제에 배송비는 비싸서 어떨 땐 독일이나 영국에서 시키는 편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물건 자체가 많이 없다.
지금 진짜 사고 싶어서 맨날 들여다보고 주말마다 매장가서 발라보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는데, 옆나라 영국엔 배송 되는데 여긴 안됨 ㅠㅠ 그런 쇼핑몰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미국 브랜드는 레블론 같은 엄청 알려진 거 아니고서는 들어오지도 않는 것 같다. 게다가 레블론다 더럽게 비싸게 받음...

여기 작년에 첨 왔을 때만 해도 영국에서처럼 즐거운 쇼핑 생활일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할 말은 많은데 글 쓰다 보니 이것저것 울컥울컥 올라와서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택배 문화 그립다 ㅠㅠ
시골 같은 데서 자취하다보니 택배 서비스가 간절하다 ㅠㅠ
프랑스에 진출해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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