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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라이언 Lion

Dev Patel은 영드 "Skins" 나왔을 때부터 이유없이 좋다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나왔을 때는 더 주는 거 없이 좋아져버렸다. 영화 자체도 좋았지만 재탕 안하는 내가 몇 번이나 돌려본 건 배우 탓도 있을 듯.
그렇다고 뭘 찾아보고 팬질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이상하게도 좋더라. 왜인지는 나도 전혀 모를...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후에 뭐 하는지 모르다가 이번에 개봉한 "라이언"이라는 영화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됐다.
이거 나온 거 알았음 "히든 피겨스" 대신 이거 영화관에서 봤을텐데 ㅠ

어제서야 겨우 보게 됐다.
내용은 입양아가 친엄마 가족 찾아가는 내용인데 실화 바탕이라고 한다.
Dev Patal은 계속 청소년 이미지였는데 이번 영화 보니까 키도 훌쩍 키고 몸도 좋아지고 성인 배우 같은 느낌이 나더라.


내용은 쏘쏘였다. 서사적인 내용이라 그냥 잔잔한 영화.
심리적인 묘사가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에 친엄마 만나는 장면에선 남친이랑 나랑 둘 다 글썽글썽...

네다섯살에 호주로 입양돼서 호주인처럼 호주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매일 밤 자기를 부르는 형과 엄마의 목소리에 죄책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자기가 살아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25년이 지나서야 고급 테크놀로지 "구글 어스"를 이용해서 살던 집을 찾는다.
집 찾을 때 골목길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왠지 슬럼독 밀리어네어랑 겹쳐보였다.
양부모가 자기를 ungrateful한 자식으로 여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인도 엄마 찾는 걸 비밀로 하고 혼자 맘고생 하는 장면은 그냥 짠함...

아역으로 나오는 Saroo (주인공 이름)가 참 귀여웠다.
꾀죄죄함에서도 묻어나오는 귀여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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