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프랑스 행정] 학생 비자 후 신분 변경 문제 changement de statut

프랑스에서 석사 졸업 후 일을 하다가 학생 비자가 만료될 시기가 다가왔다. 
학교 등록을 안 했으니 더 이상 학생 비자는 받을 수 없고 새로운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때이다. 이를 신분 변경 changement de statut CDS라고 부른다.
엄청나게 머리 아픈 과정이다.

신분 변경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나는 가족 비자 visa vie privée et familiale과 노동자 비자 visa salarié 를 동시에 준비했다. 
가족비자는개인적으로 준비했고 노동자 비자는 물론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
둘의 진행 과정은 약간 다르다. 

1. 가족비자
준비한 서류를 해당 지역의 경시청에 제출한다. 담당자가 확인 하고 서류를 접수하고 몇 주 에서 몇 달 간 후에 문제가 없으면 비자를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온다.

2. 노동자 비자
이 경우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있고 그 외에 자기소개서, 이력서, 졸업장과 기본서류 (체류권 변경 시 매번 하는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면 경시청에서 direccte라는 (directions régionales des Entreprises, de la Concurrence, de la Consommation, du Travail et de l'Emploi) 노동부로 내 서류를 보낸다.
그 곳에서 일단 노동 허가 autorisation de travail 를 주면 경시청에서 비자를 내어주는 과정이다. 

둘 다 준비는 했으나 결론적으론 둘 다 튕겼다. 
가족비자는 함께 산 기간이 부족했고 노동자 비자의 경우는 아예 노동 허가를 못 받았는데 학력은 높은데 하는 일이 내 학력에 맞지 않는 일이었고 월급도 노동청에서 외국인한테 바라는? 액수보다 낮다는 게 이유였다. 

이래저래 방법이 없어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와서 방문자 비자를 신청을 했고 신청한 지 12일 만에 오늘 비자 사증이 붙은 여권을 돌려받았다. 

방문자 비자에 필요한 준비 서류와 방법은 따로 자세히 쓰겠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DELF B2 통과! +시험준비 팁(?)

1달 전 3월 15일, 16일에 친 DELF 시험 결과가 나왔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젠가 70점 받는 꿈꾸고 "꿈은 반대라던데 흐규흐규" 하면서 확인했더니 Admis! Même si les notes sont bas que celles de mon rêve :/ Mais enfin, j'ai réussi ! 합격 기념으로 공부하면서 도움 받았던 방법들을 (이 늦은 밤에) 정리한다. 1. Compréhension Orale (듣기) 내가 제일 약한 파트. 단기간에 늘지 않는 파트이기도 하다. 비법은 없고 무조건 많이 듣는게 상책. 그렇다고 무작정 듣기만 해서는 늘지 않는다. 드라마, 영화 주구장창 봐도 델프 시험에 나오는 내용과는 거리가 머니까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그런 것들은 비추. (뭐 안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안드로이드 어플로는 "iPP Podcast Player" 를 추천한다. 거기에서 Europe 1을 검색하면 프랑스 라디오 Europe 1의 코너들을 추출해놓은 팟캐스트들이 뜬다. 뉴스 내용이라 델프 시험이랑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들이고 2, 3분 내외로 짧아서 공부하기에 딱 좋다. 내가 좋아하는 코너들은 "L'actu pour les nuls" . Bonjour 라는 아침 뉴스의 3분짜리 코너인데 제목 그대로 nuls을 위한 소식이라 짧고 간단하다. 그렇다고 이해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는 듯. 단점이라면 스크립트가 없다는 점. 그래서 듣기는 읽기와 병행해야 한다. 관련 내용을 신문기사나 잡지에서 찾아 읽으면 내용 이해가 한결 쉽다. 사실 시험 끝나고 원서 쓴다고 한동안 놓았더니 소식 따라잡기가 힘들다... ㅠㅠ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RFI 채널의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을 위한 모든 팟캐스트"! " Journal en français facile", "Fait du jour", &q

[요리] 프랑스어 돼지 고기 부위

돼지 고기 살 때 매번 사는 부위만 사게 된다. 삼겹살, 안심, 목살 이 정도... 사실 이름만으론 잘 몰라서 그냥 보면 아는 그런 부위만 사게 된달까 ㅠㅠ 찾아보니 소고기 보다는 간단해서 정리해본다. 2년 전에 쓴 포스튼데 그래도 그간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지식이 더 늘어서 몇 개 덧붙였다. 수정한 부분은 초록색으로 표시! 목살 - échine 보통 뼈가 붙어있고 기름이랑 살코기가 육안으로 보면 반반인 것 같다. 가격은 저렴 등심, 안심 - filet, filet mignon, carré de côtes 스테이크로 잘라서 나오기도 하고 통나무 형의 덩어리를 실로 묶어서 판다. 모르고 이걸로 수육 해먹어 봤는데 기름기가 없어서 종잇장 씹는 느낌이었다... filet mignon이라는 부위는 비싸서 한 번도 안 사본 부위인데 아마도 부드럽겠지? 다음에 마트 가면 사먹어 볼 예정. 아기 팔뚝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썰어져 있다. filet mignon은 안심 부위가 맞다. 고기는 연한 편이고 진공팩에 넣어서 수비드로 조리했더니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기름이 없어서 수육처럼 퍽퍽 삶으면 안되는 부위 ㅜ 갈비 - côtes 갈비살이니 당연히 뼈가 붙어 있다. 마트에서는 잘 안팔고 정육점에 파는 듯. 갈매기살 - travers 갈비살이다. 뼈가 붙어있음 한 번도 못봄. 우리나라도 특수 부위니 여기도 비쌀까? 이 부위 역시 마트에는 안파는데 정육점엔 파는 지 모르겠다. 이 부위도 마트에서 팜. 바비큐 용으로 여름에는 양념을 해서 많이 판다. 뒷다리 - jambon 보통은 간이 된 상태로 진공 포장 되어서 팔린다. 소금 들어가서 나는 한 번도 안 사봄. 이름이 jambon인 걸 보면 햄 만들 때 이 부위를 쓰나보다. 훈제나 간을 해서 파는 경우도 있고 그냥 뼈에 붙은 생고기로도 판다. 앞다리 - plat de côtes, épaule 여기도 안 사먹어 본 부위 삼겹살 - poi

[프랑스어] 영어와 프랑스어는 얼마나 비슷할까?

불어 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영어권 사람들은 정말 배우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다 못해 영어를 잘한다면 불어는 좀 더 배우기 쉬운 언어가 된다. 단어부터 숙어, 속담, 문법 등 정말 비슷한 면이 많다. 반면 한국인들이 중국어, 일어 배우기는 서양인이 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 왜냐하면 영어 단어의 약 29%가 불어에서 파생되었고 또 다른 29%는 라틴어 출신이다. 프랑스어가 라틴어 계열의 한 언어니까 반 이상이 불어 단어와 연관이 있다는 뜻! [wikipedia] 다음 단어들은 불어에서 파생된 영어 단어들 중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다. 위키에서 찾은 건데 정리만 했다.  [다른 단어들 보기] 모양 비슷, 발음 비슷, 개중에는 거의 같은 발음인데 억양 차이만 나는 단어들도 있다. 영어, 불어, 불어 음독  순이다. (쓰다보니 엄청나서 포기 ;;;;)

[요리] 소뽈살찜?

요즘 마트갈 때마다 특수 부위나 안 먹어본 고기 사오는 데 취미가 들렸다. 이번엔 소뽈살을 사왔다. 불어로는 joue de boeuf. 생기긴 그냥 평범한 스테이크처럼 생겼다. 가격도 스테이크 - rumsteak, faux filet - 랑 비슷하다. 요리 방법은 간단하게.  속까지 익혀야 한다길래 찜을 하기로 했다. 냄비에 2시간 두라는데 너무 길잖아요 ㅠㅠㅠ  그래서 압력솥 30분으로 대체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1. 양파, 마늘, 허브류 (타임, 월계수)를 넣고 올리브유에 달달 볶는다. 2. 색이 나면 토마토 하나 썰어서 넣어주고 고기를 앞면 뒷면 살짝 그을려준다. 3. 닭육수 큐브 반쪽 넣고 물 300밀리리터 넣고 뚜껑 덮은 후 불 최대 크기로 올려준다. 4. 칙칙 소리가 나면 중간불로 낮춰서 30분 익히고 김 빠지길 기다렸다 썰어먹으면 된다. 참고로 너무 뜨거울 때보다 약간 식으니까 더 식감이 좋았다.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데 스테이크 같은 식감은 완전 아니다. 점심때 먹으려고 한 건데 만들고 나서 너무 주워먹어서 점심 때 먹을 게 별로 없어 ㅠㅠ 국물은 파스타 볶아먹음 딱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