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2015의 게시물 표시

[프랑스 문화] 미드 불어 더빙판 보는 중 (슈퍼내츄럴)

예~~~ 전에 받아둔 슈퍼내츄럴 불어 더빙판을 요즘 저녁 먹을 때 한 편씩 보고 있다. 더빙판에서 딘 목소리는 원래 랑은 다르게 엄청 부드럽고 달달한 편이고, 샘 목소리는 좋지도 않고 비슷하지도 않고 그저 그럼... 불어 더빙의 특징은 캐릭터 분석이 전혀 안 되어있는 느낌이 강하달까? 그냥 있는 성우 데려다 쓰는 것 같다. 한국 성우 불어 가르쳐다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ㅠㅠ 특히 슈퍼내츄널 내용 특성 상 싸움 하면서 헉헉 대는 장면들 많은데 '윽' '크억' 이런 맞는 소리, 때리는 소리, 당하는 소리 전부 다 원래 목소리가 나온다 ㅋㅋㅋ 무성의 하단 말임!! 그래도 불어 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보고 있는 중이다. 보다보니 항상 나오는 딘이랑 샘 목소린 그러려니 하는데 어제는 보다가 도대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동영상 캡쳐까지 했다. 시즌 1 에피소드 17인가 "Hell House" 편 초반 장면이다. 20대 초반 쯤 되는 애들이 귀신 들린 집 탐사하러 가는 장면인데 저 여자애 목소리는 한 40대 아줌마같음... 보다가 너무 걸걸해서 좀 충격 ㅋㅋ 애들 말로는 영화 더빙이 그나마 낫다고 하길래 찾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뭐 최선은 원본으로 보는 게 제일 낫겠지. 더빙은 우리도 그렇지만 의역도 많고 일단 녹음 상태가 깨끗해서 훨씬 알아듣기 편한 편이다. 그렇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가 않지 ㅠㅠ 소음 천지에 우물거리면서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니 좀 더 적응해서 원본 영화나 시리즈로 넘어가야지.

[프랑스 생활] 늘지 않는 불어와 좌절감

이제 프랑스 생활 약 1년 2개월 차다. 불어 공부한 지는 자잘한 거 다 따지면 3년 정도 되려나? 그 사이에 도시를 옮겼고 여름엔 한국에 다녀왔다. 새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약 2달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나의 불어는 얼마나 늘었나? 물론 처음 도착했을 때 보다는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남부로 오게 되면서 억양이나 속도가 달라져서 새로운 장벽에 맞닥뜨리게 됐달까... 아 반에서 진짜 싫은 애 한 명이 있는데 뭐 사람이 싫다기 보다 말투가 너무 싫어 짜증나 질문도 더럽게 많이 하는데 진심 하나도 못 알아 듣겠다 -_- 속도도 그렇고 목소리 발음 다 짜증 내가 못 알아들으니 더 짜증 나는 듯 남들은 암말 않으니 혼자 못 알아 듣는 거지 ㅋㅋㅋ 여튼 걔 말고 우물우물 남부 억양으로 말하는 교수 한 명 있는데 그것도 진짜 어렵다 수업 시간에 백프로 집중해야 들릴까 말깐데 그나마도 아는 내용이면 좀 들리고 첨 보는 내용이면 누가 귀를 일부러 틀어막고 있나 싶을 정도로 안들린다. 한국서 잘한다 생각하고 자만했던 나를 매우 쳐라!!! 시간 많고 여유 있을 때 영화 100편 보고 받아쓰기 같은 계획이라도 실천했어야 해 ㅠㅠㅠ 지금은 시간은 없고 마음에 여유도 없고 이 나라에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져서 문화 체험은 더더욱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어쩜 지내면 지낼 수록 더 매력 떨어지는 나라라니 어쨌든 지금 글 쓰는 이유는 몇 주 전부터 이 놈의 말 땜에 또 우울함이 돋는 중이라 어디 풀 데도 없고 들어도 이해해 줄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혼자 삭히지만 지나가던 누군가가 보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좀 버리라고...ㅋㅋㅋ 자정이 다 되어가니 집중력이 막 엄청 떨어지네 말 만 잘 하면 해결 날 것 같은 문제들은 1. 다들 웃는 부분에서 나도 알아듣고 재미 있는 지 없는 지 판단하고 웃고 싶다. 지금은 무조건 남들 웃으면 따라 웃으니까 ^^ 2. 수업 시간에 이해하든 못

[소소한 리뷰] 고양이 털의 위력

고양이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진입 장벽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털이 아닐까 싶다. 난 사실 아무 생각없이 데려오긴 했는데 아깽이때보다 다 크니까 진짜 "털뿜뿜"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털이 없는 곳이 없다. 어느 정도냐면 내가 지금 프랑스로 돌아온 지 2개월 남짓인데 방금 얼굴 가려워서 만져보니 냥이 털이 한 가닥 ㅋㅋㅋㅋ 한국에서 입던 바지에 붙어 있던 게 세탁을 몇 번 했는데도 남아있나보다 ㅋㅋㅋㅋ 뭐왜뭐??? ㅇㅅㅇ

[프랑스 생활] 프랑스와 인터넷

한국만큼 인터넷 잘 터지고 잘 쓰는 나라가 있겠나... 속도가 빨라서 그런건지 아니었어도 그렇게 됐을런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기반으로 발달한 문화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택배라던가, 택배라던가, 택배라던가...... 프랑스에서는 인터넷을 못 믿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 스마트폰 안 쓰는 애들도 천지고, 서류는 무조건 종이 가져오라 그러고, 인터넷 쇼핑은 털릴까봐 겁나서 안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서 길거리 소매치기율은 왜 세계 최곤데 ㅋㅋㅋㅋㅋ 그런 명성(!)을 떨치는 주제에 차라리 집에서 클릭클릭해서 사는 게 낫겠다. 심지어 휴대폰 해지를 하려고 해도 편지를 써서 회사로 보내야 한다. 우편으로다가! 대체 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안 됨 ㅋㅋㅋ 한국에서의 인터넷 쇼핑은 흔하다 못해 공기같은 존잰데 여긴 아니다. 일단은 배송료가 사악함. 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시간 들여서 물건 골라서 계산하고 다시 집에 오는 비용을 배송비에 다 포함 시킨다 ㅋㅋㅋ 내가 널 대신해서 해주는거니까 비용을 다 내! 이런 방식. 인터넷 쇼핑몰 관리 하는게 일반 매장 여는 것 보다 유지비가 적게 드니 더 싸게 해줘야지 뭘 똑같이 받으려고 그래 ㅋㅋㅋ 이러나 저러나 사용인구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내가 직접 조사는 안해봤지만 인터넷에서 사는 경우도 막 흔치 않다고는 들었다. 특히 윗세대들은 더... 프랑스 아마존도 존재하긴 하지만 물건도 없는 주제에 배송비는 비싸서 어떨 땐 독일이나 영국에서 시키는 편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물건 자체가 많이 없다. 지금 진짜 사고 싶어서 맨날 들여다보고 주말마다 매장가서 발라보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는데, 옆나라 영국엔 배송 되는데 여긴 안됨 ㅠㅠ 그런 쇼핑몰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미국 브랜드는 레블론 같은 엄청 알려진 거 아니고서는 들어오지도 않는 것 같다. 게다가 레블론다 더럽게 비싸게 받음... 여기 작년에 첨 왔을 때만 해도 영국에서처럼 즐거운 쇼핑 생활일거라 생각했지만

[프랑스 생활] 여기 청과물은 맛이 왜 이런가!!!!

1. 과일 자취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과일을 챙겨먹게 된다. 한국 집에선 추석, 설에 들어온 과일들을 썩혀서 버리기 일수였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음 ㅠㅠㅠ 진짜 집에 있는거 다 쟁여오고 싶다. 만만하게 자주 먹는 과일들은 아무래도 바나나, 사과, 귤, 넥타린이다. 넥타린은 복불복으로 맛있는 편이라 가끔 무맛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안습 ㅠㅠ 귤은 불어로는 clementine이라고 하는데 우리 감귤보다 껍질은 두꺼운데 맛은 달다. 여기서 유일하게 굴곡없이 달달한 듯. 포도는 진짜 그런 포도 첨 먹어봄 ㅋㅋㅋ 캠벨종류보단 껍질째 먹는 옅은 보라색 포도나 청포도가 있는데 아... 떫고 무맛이다. 사과는 종류는 정말 많은데 하나같이 맛이 왜... 그냥저냥 먹을만한 맛인데 맛있는 사과가 없다니 너무 안타깝다... 꿀들은 얼음골 사과 먹고 싶네 배는 한 번도 내 돈 주고 산 적은 없다 ㅋㅋ 이건 한국배랑은 비교 불가! 크기, 당도, 수분함유랑 다 한국배가 넘사 ㅜㅜ 추석때면 아기 머리통 만하다면서 배 깎아먹곤 했는데 츄릅츄릅 반면 외국서 수입해오는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등은 대체로 맛있다 ㅋㅋㅋ 바나나는 진짜 껌값이고 망고도 세일하면 애플망고가 하나 1.3유론가 할 때도 있어서 그럴 땐 "득템"을 외치며 쟁여둔다. 2. 야채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먹는 편인데 나물 종류가 없어서 아쉽다... 쌈거리도 없다... 샐러드용 야채 중에 상추 같은 것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 쌈거리에 비하면 다양성이 떨어진다. 당근은 크기가 너무 작다. 내 손가락 두 개 정도 굵기? 지름으론 2cm 내외인 것 같다. 맛도 뭐 그냥저냥... 이래저래 많이 먹는 토마토도 종류는 참 다양한데 하나같이 맛이... 대추 토마토 먹고 싶다. 엄청 특이한 모양의 비싼 토마토도 한 번 사먹어봤는데 왜 이 돈 주고 무를 샀나 싶은 맛이었다. 무맛나는 coeur de boeuf (소의 심장) 흔하게 먹는 것들은 브로콜리, 아무래도 감

[향수 리뷰] 에트로 페이즐리 Etro Paisley

Etro를 들으면 제일 먼저 복잡한 페이즐리 무늬가 떠오른다. 울엄마가 좋아하는 ㅋㅋ 많은 패션 브랜드가 그렇 듯 에트로에서도 향수를 출시 한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향수 멀티샵에서 생일 할인 해줘서 여러개 사면서 건진 향수! 여자들이 자주 쓰는 계열이 꽃 향기나 파우더리 한 거말고 좀 다른걸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걸 추천해줬다. 병에는 특유의 페이즐리 무늬가 들어있는데다 이름도 페이즐리! 첫향이고 잔향이고 다 좋다. 물론 처음엔 좀 미묘하긴 했는데 지금은 거의 매일 뿌리고 다니는 향이다. 중성적이고 딱히 혼자서 튀는 향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향은 아니다. 오리엔탈 계열의 페이즐리는 계절도 타지 않는다. 여름에 뿌리면 시원한 느낌이고 지금같은 가을에 뿌리면 따뜻한 느낌이다. 이제 반이 줄었는데 요즘 주구장창 쓰고 있어서 왠지 곧 다 쓸 것 같은 느낌에 센티멘탈해져서 써본다 8ㅅ8 비슷비슷한 향에 질렸다거나, 중성적인 향을 원한다면 한 번 시향해 보길. 아무래도 오리엔탈 계열이라 진입장벽은 좀 있는 것 같다. 베이스 노트: 바닐라, 인도네시아 페츌리 잎, Ambergris 미들 노트 : 일랑일랑, 레드페퍼, 자스민 삼박 탑 노트 : 베르가못, 캐시스, 카르다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