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2월, 2015의 게시물 표시

[프랑스 생활] 26/12/15 Noël

작년 이맘때는 집에서 혼자 땅굴을 파고 있었다. 어차피 망할 시험 놀러나 갈걸... 올해는 친구네 집에 초대 받아서 거기서 보냈다. 지난 번에 리옹에 놀러 갔을 때도 그 친구 집에서 보냈는데 친구 부모님께서 친절하게도 무려 가족 행사에 초대해 주셨다 ㅜㅜ 혼자서 쓸쓸하게 보내지 말고 꼭 오라고 해서 못 이기는척 갔다 ㅋㅋ 24일 25일 이틀간 일주일치 식사를 몰아서 한 것 같다. 우리도 명절 때 하루종일 먹듯 여기도 마찬가지. 시작은 소시지랑 치즈, 그 다음엔 foie gras, 해산물(새우, 연어 등), 빵(comme d'hab)을 먹었는데 난 그게 다인 줄 알고 배부르게 먹었는데 시작일 뿐이었다... 배 두드리고 있는데 닭을 갖다주시더라... 결국 맛만 보고 냉장고행 ㅋㅋ 후식은 커녕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먹고 마시고... 다음 날은 친구의 marraine 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내 선물도 트리 밑에 있었다 ㅜㅜ 아기가 갖다 줬는데 내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발음해서 다들 웃음 ㅋㅋ 14시부터 시작해서 18시 넘게 까지 먹은 것 같다. 어제랑 차이점은 굴이 있었다는 거? 생굴도 먹고 익은 굴도 먹고. 다들 한국서도 굴 먹냐고 물어보던데 저기여... 저 부산 출신임. 굴로 만드는 요리들 보여줬더니 놀람 ㅋㅋ 다양하지 Petit four sales로 시작해서 굴, 치킨, 케익, 치즈, trop de champagne...... 이브날 보다는 덜 먹었지만 그래도 엄청 우겨넣음 가족들이 다 친절해서 우리집인양 잘 먹고 잘 놀다가 왔다. 지금은 Marseille로 돌아가는 기차 안. 담달 쯤에 돈 생기면 Marseille 특산술 pastis사서 친구 손에 들려줘야지. 친구네 아부지에 대한 감사 인사로! 공항역까지 마중나와주시고 데려다 주시고 완전 친절친절. 친구가 아프리카계라서 프랑스인들이랑은 다르게 좀 정이 많다. 당연히 부모님도 그렇고... 이제 집에 가면 시험공부 해야지...

[Français] Mots du jour

l   ondulé: wavy hair Ÿ    ex) Elle a de jolis cheveux longs ondulés. l   fellation = fellatio Ÿ    yuck! un type d'art ?? Merci... l   touillettes: un petit ustensile jetable en matière plastique ou en bois pour touiller son café l   etre sur son 31: Mettre ses plus beaux vêtements. Ÿ    Se mettre sur son 31 Ÿ    S'habiller sur son 31 Ÿ    Ca c'est ce que j'ai entendu plusieurs fois hier ! l   prendre un coup = avoir un bébé l   boire un coup = boire un verre Ÿ    Il ne faut pas mélanger les deux… J’ai dit hier « on va prendre un coup demain ? » c’est pour ça ils m’ont répondu bizarrement…

[프랑스 생활] 16/12/15

오늘 드디어 체류증을 받아왔다. 생각보다 줄이 짧길래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용무에 따라 번호표 배표하는 줄이었음... 번호표 들고 2층에 갔더니 체류증 받으러 온 사람은 열 명 정도, 걸리는 시간은 25분 정도였는데 더 기다린 거 같기도 하다. 캔디크러시 하면서 기다렸는데 한 판도 못 깸 :(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는데, 첨에 집에다 폰을 두고 가서 길을 못 찾음...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버스 기다릴 때 폰 없는거 알았는데 그 때 집에 돌아 갔어야 했는데 뭔 오기로 그냥 갔을까... 두 번째는 집에서 늦게 출발해서 아슬하게 도착했는데 timbre 파는 데를 주변에서 못 찾아서 결국 헤매다가 다시 돌아왔다... 다른 구역에 있는 tabacterie가서 결국 샀다. 왜 tabac은 찾을 땐 안보이고 그 이후로 가는 골목 족족 있더라 ㅡ_ㅡ 이번엔 밤새고 일찍 감 (나름) 7시반에 나가서 1등으로 받아서 올랬는데 새벽에 잠깐 잠드는 바람에 9시 넘어서 도착했다. Timbre값은 77유로로 2년치다 ㅎㅎ 2년간 je serai tranquille ! 내가 잘해서 받은건 아니지만 여튼 카드 형태의 버젓한 신분증이 생기니 기분이 좋으네 체류증 찾고 볼일 보고 집에 오니 열두 시 ㅎㅎㅎ 밥 먹어야지 밤에 만들어둔 닭가슴살 간장조림이랑 밥 싸서 애들 갖다줬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국물에 밥 싹싹 비벼 먹더라 ㅋㅋ 맛있다고 잘먹어서 기분 짱 돈 주고 사먹겠다는 애도 있어서 참 감동 ^o^ 예전에 말투 때문에 싫어했던 애 말도 이젠 좀 더 잘 들리는 거 같고 막상 얘기해보니 애가 착하더라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고는 지내다보니 괜찮은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이제 시험만 잘 치고 스타쥬만 구하면 됨 ㅠㅠ 올해 마지막에 던져진 제일 큰 두 산...

[thoughts] 니가 나를 대하던 방식

초반에 그 사람이랑 주고 받던 메일을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보낸 편지함에는 남아있었다. 내가 지운 건 받은 편지함에 있던 메일들...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그 땐 이미 마음이 다 정리된 상태라 그냥 뒀다. 엄청 많은데 일일이 지우기 귀찮기도 했고 그 정도 시간을 쓸 마음도 열정도 이미 남아있지 않는 상태였어서... 오늘 자소서 쓰기, 포스터 만들기, 시험 공부의 삼재에 걸려서 결국 이것저것 딴 짓 하다가 메일함까지 들어가 봤다. 몇 개만 읽어봤는데 나 어떻게 그런 대접 받고도 좋다고 보고 싶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이 다수... 목적이 다분히 뚜렷한, 그래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내용들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분석할 여유가 없었다. 완전 혼자서 휘몰아치는 열정 때문에 그 당시엔 reflechir 라는 걸 전혀 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는 그저 흑역사로 남았지만... 감정의 동요는 생기지 않는다. 그저 그 때의 내가 한심하고 불쌍할 뿐... 취업 스트레스로 자존감이 바닥칠 때라 그런 사람도 좋다고 허우적 댔나보다. 내 질투심을 유발한답시고 여자랑 있는데 걔네는 나처럼 소심하지 않다고, 같이 잘거라고 그딴 소리나 지껄이는데 마음 상한다 한 마디로 끝내다니 참 무슨 콩깍지가 씌였는지... 그 당시엔 메일을 읽으면서도 마음 상한다란 느낌 보다는 다른 사람 보지 말고 차라리 나랑 자자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던 시기였다. 결국은 아무리 해도 믿음이 안 생겨 내 전부를 보여줄 마음이 들지 않았고 설명할 수 없던 내 직감은 맞았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더 오래된 것 같은데

[thoughts] Problem with my memory

I feel like I can remember less things these days. Cause I'm getting old, or just because I'm in aborad? I used to have a picturisque memory but now I can't even remember what I did yesterday. It reminds me of a film 'Memento'. Though I don't wanna have tattoos all over my body and mine isn't a illness (fortunately) However, I'll try to write a bit everyday if that's possible. Today, as usual, I was late for the school but the prof wasn't there (as usual). We started to manipulated from the afternoon since we didn't have an access to the other lab. It's our second week in intership and so far we aren't doing much... and the prof isn't here all the time, which could be good or bad. Nothing special so far. I had lunch with others and I feel that I can understand French a bit easier than before but still if somebody do not pronunce clearly, I can't... but it's less depressing these days. The thing I realised rec

[프랑스 생활] 12/12/15

작년에 비하면 진짜 나아진 사교생활 어제는 soirée가 있어서 친구집에 갔다. 것도 동네 친구랑 같이 가서 같이 돌아옴 동행할 사람이 생기다니 ㅠ_ㅠ 같이 놀 사람이 생긴 것 만큼 기쁘다 다음주는 노엘 휴일 전 마지막 주말이라 다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다라고 해봤자 맨날 보는 스무명 쯤 이지만 여튼 레스토랑 예약을 하는데 내가 제안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제안을 하는 입장이란 것도 신기하고 그게 받아들여진 것도 신기하다. 진짜 한국에선 너무나 당연히 여겨왔던 것들이 감사해야할 것들이 되었다. 마치 대학 초반 새내기의 감정을 느끼는 중인 듯 ㅋㅋ 내일은 여자애들이랑 같이 쇼핑 가기로 했다 ㅠㅠ 어렵던 일들이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더 쉬워지다보면 어느샌가 무리들에 더 동화되어 있겠지 *어제 새롭게 배운 비속어 Quiquette Zizi Phallus Sexe masculin Quéquette Chibre Bite/bitte Pénis 네... 다 꼬추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런거 친절하게 다 알려주네 quéquette는 케켓이라고 발음 나는데 초코바 킷캣(kit kat)으로 잘못 알아들어서 애들한테 웃음을 줬다 ^^ 참고로 불어로 킷캣은 킷캇이라 발음한단다...

[리뷰] 영드 - The Hour

BBC의  최신작 London Spy에 나오는 Ben Whishaw 한테 덕통 당해서 다른 작품 찾다가 보게 된 시리즈. 주말 동안 시즌 1 몰아서 봤다. 그래봤자 60분짜리 6편이니 미드에 비하면 그냥 하루거리임. 배경은 1950년대 BBC방송국이지만 내용들은 지금의 우리 상황에 옮겨와도 위화감이 안 들 정도. 벤 위쇼의 첫 등장은 그저 숨멎... '내가 이 시대의 지식인이오'하는 숱 많은 곱슬머리 스타일 넘나 멋진 것! 런던 스파이에서는 좀 더 섬세하고 불안해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인데 디아워에서도 역시 섬세하고 여리여리하긴 한데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는 강단있는 저널리스트로 나온다. London Spy - Danny (Freddie, Danny 다 끝이 -이 로 끝나다니 역시 귀엽다고 느끼는 건 나 뿐만이 아니네) 디아워 프로그램 편성 전 회의에서 "놓쳐선 안되는 그런 시간(the hour)이 되어야 한다" 라고 박력있게 말하는데 심쿵...  영상으로 보면 벤이 진짜 극중 인물 프레디에 빙의해서 눈 빛내면서 말하는 게 느껴져서 나까지 전율 돋았다. 실제 요즘 뉴스가 프레디가 있던 시대처럼 보나마나 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으니 더 공감 되던 장면. 연애, 역사, 직업, 패션 등이 다 잘 어우러져서 좀 긴 영화 보는 느낌으로 집중해서 봤다. 어려웠던 점은 그 시대의 언어 습관이랑 상류층의 어법들 ㅠ 영국영어는 여전히 어렵다. 담에 시간날 때 다시 봐야지. 마니와 벨의 서로 다른 패션도 볼 거리 중 하나. (+) 서양 영화나 드라마는 시대극 할 때 그렇게나 담배를 피더라... 사무실이고 길거리고 차 안이고 어디서건 뻑뻑 피워댄다. 요즘처럼 금연이 대세인 시대 사람이 보면 어떻게 견디지 싶을 정도... 하긴 나 어릴 때도 방에서 나랑 동생 옆에 두고 아빠가 담배 피던 시대니까... 그 땜에 온 집안 벽지도 누랳던 기억이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