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2월, 2014의 게시물 표시

[Rouen] Qu'est ce que je fais là ?

바캉스 2주간 빡시게 공부만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새벽에 잠들어서 12시 넘어서 일어나서 점심먹고 운동하고 별 것도 아닌 것들 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진다. 난 뭐하러 여기에 와있는가? 여기서도 한국에서랑 똑같이 지내려고 와있나? 나에 대한 원망과 질타 외로움 우울함이 밀려온다. 계기는 바캉스 전에 있었던 controle continue때문... 평균도 넘은데다 반 10등인가 해서 좋아했었는데 오늘 메일함 확인하니 학번이랑 점수 매치를 잘 못 했었다고 ㅋㅋㅋ 교수야 그냥 미안하다 하면 되지 높은 점순줄 알고 좋아하다 평균 이하 점수 받은 내 기분 어쩔건데 ㅋㅋㅋ 아 미치겠다... 그거 땜에 그래도 할 만하네 하고 나름 자신감 상승했었는데 개하락... 덕분에 개우울... 1주일간 진짜 아무것도 안했다. 달리기 하고 샤워하고 오면 왠지 피곤하고 추워서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쳐다보다가 잠오면 잠들고, 유튜브 동영상 보고 이딴 잉여짓을 일주일 째 했다. 그렇다고 나가 논 것도 아니고. 제일 많이 본 동영상, 인터넷 사이트는 요리 사이트들 주구장창 먹는 생각이나... 요샌 한국음식 그리워서 떡, 어묵 만드는 법도 찾아봤다 심.지.어!!! 아 싫어 이런거 ㅠㅠ 그렇다고 백프로 즐거워한 것도 아니고 마음 한 구석에선 계속 공부해야되는데 하면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도피성으로 딴 짓 한거라... 오늘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 홍콩 가서 엄마랑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또 가고 싶다 같이 엄마가 여기 놀러 왔음 좋겠다. 내가 본 좋은 거, 맛있는 음식, 좋은 경치 엄마랑 같이 나누고 싶다. 엄마 목소리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내가 엄마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항상 실망만 시키는 딸인데 항상 사랑해주고 믿어주고 지원해주고. 그러면서 과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 부담은 준 적 없다. 다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하고. 그냥 내 몫만 하면 된다고 한다. 나중에 부양해줄 필요도 없이 니 살길이나 찾으

[뭘 먹을까] 쌀가루 입힌 치킨

크리스마스가 머예여? 먹는거예여?? 그 딴거... ça sert à rien!!! 간만에 해가 난다. 드디어 침대 커버를 빨 수 있게 됐어 ㅠㅠ 새벽에 잠들어서 열 두 시 다돼서 일어나서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닭튀겨먹음 뭐 정확히는 닭가슴살이었지만. 쌀통닭에 대한 그리움으로 쌀가루로 튀겨먹음 의외로 한식 재료가 rayon de bio에 판다 쌀가루도 거기서 득템 무려 complet로다가! 현미라서 아주 약간 갈색빛이 돈다. 우유에 잠깐 담궈서 누린내 제거하고 파프리카 향신료 좀 뿌리고 쌀가루 넣어서 주물럭주물럭 바로 튀겼는데 가슴살이라 금방 익어버리더라 ㅠ 좀 탄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어제 남은 밥이랑 반 먹고 반은 적양파 썰고 소스 발라서 또띠야에 싸먹음 맛나다 그릴 안샀음 어쩔뻔 ㅋㅋㅋ 이래저래 진짜 유용하다 이제 공부해야지... 아유 하기시러 코난 보던거만 마저 보고 ㅎㅎ

[workout] couch to 5K

Couch to 5K - Live Well - NHS Choices 영국 건강보험 협회 같은데서 추천하는 프로그램 couch to 5k는 '소파에서 5km 연속 달리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9주 짜리고 하루걸러 운동, 그러니까 일주일에 겨우 3회다. 이제 3주차가 끝났다 벌써!! 러닝머신에서도 뛰어봤는데 밖에서 뛰는게 훨씬 죽을 맛 나고 좋음 ㅠ ㅋㅋ 오늘은 비가 와서 얼굴에 물 닦아내면서 뛴다고 고생했다. 원래 왼쪽 무릎이 안좋은데 뒷꿈치부터 닿게 해서 뛰니까 무리가 더 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앞발을 먼저 디뎌봤다. 어쩔 수 없이 속도도 더 내게 됐는데 그러니까 더 숨차고 죽을 것 같고 좋드만 허허 그 결과 최고기록 나왔다 ㅋㅋ 아직까지 프로그램은 인터벌이다. 걷고 뛰고 걷고 뛰고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20분, 30분까지 된다는건데 슬슬 늘려가는 맛이 있다. 하도 많이 먹어서 살 빼려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그닥 빠지는 건 모르겠다. 원래도 조깅은 가끔 하는 편이라 1,2주 프로그램은 좀 쉬워서 별로 운동효과는 없었던 듯. 오늘은 죽도록 뛰고나니 식욕이 떨어져서 한참 안 먹다가 씻고 청소하고 기운 좀 차리려고 먹었다. (저녁엔 장조림 만들어서 과식했지만 ㅠㅠ) 4주차는 달리는 시간이 더 길던데 기대기대! 팟캐스트에서 Laura가 뛰어라 걸어라 잘했다 짝짝 해주니까 뭐 나름 같이 뛰는 것 같고 좋다 ㅋㅋ 그냥 음악 들으면서 뛰는 것보다 뭔가 더 계획적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내가 시간 재고 걷고 뛰고 하려면 귀찮아서 안할듯 ㅋㅋ 오늘 뛴 게 9번 중 최고기록! 맨 처음엔 10.55min/km 였는데 발전 했네 뭐 일단 뛰는 시간이 많으니 :) 빨리 5km 연속으로 뛰고 싶다. 최종 목표는 죽어라 쳐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이 되게... 결국은 먹기 위해 운동...

[프랑스 생활] 근본없는 장조림

오랜만에 고기를 샀다. 식단이 탄수화물에 너무 치우쳐서 자꾸 군것질 거리가 생각나는 것 같아서 고기를 좀 쟁이러 마트에 갔지 샴푸 치약 떨어지는 바람에 그거 산다고 평소보다 돈 많이 씀 ㅠㅠ 스테이크 고기가 뭔지 몰라서 그냥 세 덩어리 한 팩에 있는 기름 적어 보이는 고기를 샀다. 한 덩이는 스테이크 해먹고 두 덩이는 남겨 놨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스튜용이라네? ㅋㅋ pot au feu라고 해서 야채 넣고 푹 끓여 먹는 거란다 그렇게 해서 먹어볼까 했는데 야채가 없어서 장조림으로 변경 두꺼운 쪽은 레어, 얇은 쪽은 미디움 레어가 된 스튜용 스테이크ㅋㅋ 집에 마늘밖에 없어서 그거 몇 쪽 넣고 시나몬 스틱 하나 넣고 누린내 제거하려고 삶았다. 전에 남은 소주 들고올걸 ㅠㅠ 한 두 잔 남았었는데 친구집에 걍 버려두고 왔다... 한 병에 7유로 짜린데... ㅠ 여튼 시나몬은 다음엔 안 넣는 걸로... 왠지 구림 삶아서 고기 자르는 동안 계란 두 알을 삶았다. 노른자가 중간에 가게 중간중간 굴려가며 ㅎㅎ 장조림 고기도 써는지 모르겠는데 뜨겁고 귀찮아서 찢기 싫어쪄 ㅠ 그냥 썰었다 다 썰어서 육수 넣고 간장 설탕 넣고 삶은 계란도 넣고 바글바글 쫄아들 때 까지 끓였다 처음엔 좀 질기더니 계속 끓이니까 부드러워지더라 간장이 모자라서 ㅎㅎ 소금 좀 넣고 쨘! 그럴듯한 완성품 맛있어보이게 깨소금도 뿌리고  오랜만에 한식으로 밥에 김싸서 장조림이랑 맛나게 먹었다 엄마보고싶당

목욕 잘하는 우리 냥이

동생이 보내줬는데 귀염터짐 ㅠㅠ  멀뚱멀뚱 보는 것도 귀엽고 코 핥는 것도 귀엽고 귀여움이 여기저기 묻었네 ㅋㅋㅋ 원래도 나름 목욕 잘 하는 편이었는데 따땃한지 진짜 가만히 있는다 ㅋㅋ  조금씩 움찔하긴 하지만 저렇게 깨끗하게 씻고 나면 드라이로 잘 말리고 박스나 이불 속에서 동생이 던져준 간식 야금야금 먹다 잠들었겠지~ 아고 생각만해도 귀엽  (아침에 연락온 동생 말로는 씻기고 잠들었다고 ㅋㅋㅋ) 드라이는 또 싫어라 하는데 꼭 붙잡고 시켜줬겠지 감기 안걸리게  탱탱 불은 발톱도 다 깎아줬단다 진짜 다른 사람들은 목욕 시키는데 전쟁이라 다 할퀴고 난리라는데 아기때부터 해버릇해 그런지 얌전얌전 빨리 가서 보고 싶은 내 냥이!!

[프랑스 '조금 다른' 문화] 프랑스의 길빵 사랑

카테고리를 '이상한'으로 잡으려다 '조금 다른'으로 정했다. 뭐 우리랑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잘못된 건 아니니까... 여기서 지낸지 이제 3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한가지 변한 건 이제 길거리 흡연자에 대해 무심해 졌단거... 한국에선 앞에 가면서 담배피면 뒤에서 궁시렁 대고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단골 토론 소재로 올라오곤 했던 그 '길빵'이 여기선 그냥 생활이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거 못들어 본 듯 오히려 실내에서 피는 것 보다 plain aire에서 피는 게 낫지 않냐는 '길빵옹호론자'들도 있을 정도다. 맞는 말이긴 한데 내가 그 뒤에 따라가다 간접흡현 당하는건 싫다고 ㅠㅠ 제일 당황스러웠을 때는 교수님이 수업중에 담배피던거. 첨에 연기보고 담배피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전자담배 ㅋㅋㅋ 전자담배니까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며칠 후에 뉴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흡연자는 별 영향 없어도 간접 흡연자에게는 담배 연기랑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 그니까 교수님은 결국 실내에서 흡연을 하게 된거지 ㅠㅠ 버스정류장은 물론, 길거리, 건물 출입문 앞 등 우리나라에서 다 금연구역인 곳들이 여기선 다 허용이다. 설사 금연표시 있더라도 바깥이라면 다들 무시하고 피는 듯 ㅋㅋ 아직도 건물 벽이나 길거리 군데군데 재떨이가 있으니... Tabac이라고 해서 담배랑 우표를 파는 작은 가게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이미 흡연에 아직도 관대하단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우표사러 좀 근 tabac에 갔었는데 왠걸? 비흡연자인 나조차도 혹하게 잘 꾸며놨더라 ㅋㅋㅋ 담배갑도 예쁘고 라이터도 진짜 신기하고 특이한거 진열돼 있는데 한 번 사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담배값이 비싸고, 담배갑에 폐암환자 사진 붙여두면 뭐하나~ 흡연자들이 그런거 신경쓸거면 애초에 시작을 안했을 듯. 뭐 나는 절대 이해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