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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5의 게시물 표시

[뭘 먹을까] 저수분 수육!!

김치 겉절이를 담근 후로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수육해먹게 ㅎㅎㅎ 된장은 없고 쌈장은 아껴먹어야 하니께 집에 굴러다니는 양파로 저수분 수육을 만들기로 했다.  어제 얻어온 배, 마늘, 파를 밑에 깔고 돼지 뱃살 두 덩이를 잘라 넣었다. 월계수 잎도 두 장 추가 김치 담근다고 사온 천일염이랑 후추로 밑간했다. 이렇게 큰데 3.34 유로! 힝 돼지 찌찌... ㅠㅡㅜ 첨보네 쟈닌해 비계는 따로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해뒀다. 볶음밥 해먹게 (언젠가) 냄비뚜껑 스팀 나가는 구멍은 막아야 된다길래 그냥 큰 접시로 덮어뒀다. 약불에서 한 시간 걍 냅두면 됨. 쉬움쉬움 칼로 찔러보고 피 안나오고 잘라보니 속도 다 익었길래 잘라먹었다. 도마 버리기 귀찮아서 걍 접시에 놓고 대충 잘라먹음 ㅋㅋ 기름이 참 많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김치도 먹고 수육도 먹고 죠앗다 ㅠㅠㅠ 간만에 배에 기름칠 제대로 ㅋㅋㅋ 서랍장도 왠지 꽉 차있고 남은 고기랑 김치가 냉장고에 있어서 왠지 든든 :D 많이 먹었는데도 아직도 많이 남았어  행복해 ㅜ_ㅜ 쌈싸서 야무지게 먹고 후식까지 냠냠 배터져쥬금

What we think, what we become

stoppauseandthink what we think, we become 자료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 제목이라 그 밑의 글귀 Ce qu'on pense, on devient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질지니 갑자기 와닿음 하루에 입력되는 정보는 쓸 데 있는 거 없는 거 포함해서 엄청나면서 그걸 소화할 시간을 갖기는 할까? 쓸모있는 정보를 곱씹을 시간에 별 볼일 없는 정보들로 내 뇌와 눈을 혹사시키고 있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시험 기간이라 반쯤은 방학인 기분으로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던 몇 주간 울기도 했지만 그 당시 아주 잠깐만 모티베이션 됐던 요 며칠  이러려고 온 게 아니다 백퍼센트 집중할 수는 없지만 이것보단 잘 할 수 있다. 특출나게 잘 하는 건 없지만 모든걸 평균 이상으로 고만고만 해낼 수 있는게 내 능력이다. 앞으로 남은 3개월은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기간이다. 만회할 수 있는 기간이다. 혼자 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일단은 힘들어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의 책임감이 커지게 된다. 집에 전화하면 뭐 안부나 묻고 소소한 얘기나 하지, 가끔씩 덮쳐오는 부담감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게 된다. 친구들이랑도 마찬가지 하소연은 들어주겠지만 아무래도 안겪어본 상황에 대해 공감이나 조언이 부족하다. 결국 인생 독고다이 아니겠음 혼자 생각하고 그게 가져올 결과들도 다 내 책임 심지어 아침에 학교 안 늦게 깨워주는 사람도 없다. 지우개 가루가 하나 바닥에 떨어지면 내가 치우기 전까진 계속 그 자리에 있다. 꽉 찬 쓰레기통도 내가 안 비우면 항상 꽉 차 있게 된다. 세 끼 모두 내가 해먹든지 사먹든지 해야한다.  사소한 생활에서부터 큰 결정까지 다 내가 한다  물론 아직 경제적 독립은 못했지만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단 느낌은 문득 들었다. 어학연수 때만큼 즐겁진 않다. 그 때보다 나이도 먹었고 쓸 수 있

[프랑스 영화] La vie domestique

La vie domestique  지루한데 더 지루해지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영화 "가정에서의 삶"이란 제목의 프랑스 영화다. 장르는 드라마 똑똑하고 잘 나가던 여자가 파리 교외로 이사오면서 커리어를 다시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과, 교외에서 가정 주부로 아이와 집에만 매달려 사는 여자들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보여만 줌... 정말 주부의 삶이 저 정도로 지루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 불어 연습하려고 쉬운 드라마 장르로 골라서 본건데 평점 낮은 덴 이유가 있다능... ㅠ 프랑스 영화 말만 하고 스펙타클하지 않은 거 알고 그 이유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하...... 길지 않은 영화였는데 3일인가 4일내내 잘라가며 밥 먹는 시간에만 봤다. 정말 심심해서 땅끝까지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고양이]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캣초딩은 여전히 숨바꼭질을 좋아한다. 말이 숨바꼭질이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더 가까운 놀이 얼굴 가렸다가 슥 보면 한 걸음 다가와있고 또 가리면 사사삭 움직이고 내가 쳐다보면 꼼짝도 않는다 ㅋㅋ 역시 집냥이 주제에 본성은 어디 안가는군 요즘엔 같이 못놀아서 맨날 동생한테 사진 구걸 ㅠㅠ 얼마전에 같이 노는 사진 보내주더라 우리집 고양이지만 진짜 심쿵이라고 ㅋㅋㅋ 근데 뭐 우리한테만 그렇겠지... ㅋㅋ 귀여운 내새끼 노린다고 동공 커지는거 보소 ㅋㅋㅋ 가운데 너무 귀엽... 저기 딱 숨어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러면서 비장하게 주인님 노리고 있네

[프랑스 생활] 프렌치 프레스... 쉽지 않음

프랑스 하면 커피 아니겠음? 인스턴트도 있지만 아무래도 진하고 깊은 맛이 덜하다보니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가정에서는 주로 커피 필터를 사용한다. 그래서 나도 샀지 프렌치 프레스 요로코롬 커피를 넣고 물을 붓고 4분 기다렸다 쭉 내리고 컵에 따라서 마시면 된다. 간단하고 커피필터만큼 자리 차지도 안하고 청소도 쉽고 무엇보다 한국보다 가격이 싸서 샀지. 맨 처음에 350ml짜리 15유로 정도 주고 사서 신나게 내려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이 덜 깬채로 설거지 하다가 떨어뜨려서 박.살 인스턴트 커피로 연명하다가 영국에 가게 됐다. 여기에 더 싼 게 있네? 10파운드 (뭐 유로로 환산하면 비슷하지만 쪼매라도 더 싸니께) 주고 사서 이동중에 안 깨지게 조심해서 프랑스까지 잘 모셔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설거지 하다 또 똑 떨궈서 깨졌네?? 하하하 이쯤 되면 슬슬 짜증이 나지 안사고 버티다가 결국은 다시 사버렸다... 처음이랑 같은 걸로. 가격은 1유로 싸게 줬네 이번엔 잘 써야지 하면서 그게 12월 9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 으아ㅏ아ㅏ아아ㅏ아유ㅠ 3번은 좀 아니지 않음? 게다가 이번엔 손도 다쳤다. 설거지 한다고 손 집어넣어서 돌리는 와중에 비커 주둥이가 깨지면서 손을 긁고 ㅠㅠㅠ 피 뚝뚝 흘리면서 방에 와서 덜덜 떨면서 지혈하고 이렇게 심하게 베인 건 처음이라 질질 울고 어쩌냐고 인터넷에 글올리고 그랬따... 지금은 진정된 마음으로 이제 유리는 됐다고,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으로다가 사려고 찾아보는 와중에 이런 사이트를 찾았다. 무려 제목도 "Bodum Usa - Bodum French Press is a scam" 빠밤~ 한 두 번이 아니근여  어떤 사람이 손 다친 사진 올렸는데 마치 내 손 보는 듯 ㅠㅠ 하필 오른손이라 나을 때까지 좀 불편하겠다...  어쨌든 믿을 수 없을 만큼 유리가 약하다.  내가 딱히 부주의한 사람도 아닌데 머그잔에 아무리 손 넣어서

[프랑스 생활] 살 참 잘찌네

9, 10, 11, 12월 딱 4개월 보냈네 그 동안 허리 사이즈가 5인치가 늘었네? ㅋㅋㅋ 바지가 쪼인다 쪼인다 하면서도 계속 쳐먹었는데 막상 줄자로 잰 수치 보니까 아 졸 우울 지난주에 엥겔 지수가 너무 높다 하면서 신선식품 위주의 장보기 계획을 하고 야채 다 다듬어서 냉동실에 쟁여놨다. 그거까진 좋았는데 안먹던 브라우니 하나 사 먹으면서 다시 간식 식욕 폭발해서 어제도 브라우니 한 개 쳐먹고 어제 오늘 tea biscuit 3 봉지 까먹고 200그램짜리 감자칩도 하루만에 3/4이상 끝장냈다... 1월 1일 밤 10시 40분. 내일은 밥 남은거 반공기랑 샐러드로 세 끼 때워야겠다. 새로운 식단 계획을 짜야겠다. 이대로는 진짜 맨날 검은 바지 똑같은거만 입고 다니게 생김 ㅠㅠ 잠자고 있는 내 니트 원피스들... 뱃살이 없어야 입을 수 있는 그 원피스들아 미안해 아직 조금 남은 감자칩은 내다버리고 비스켓은 1월 말까지 보관하기로 해야지 나의 의지를 시험하며... 오늘 낮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EBS 다큐프라임 - 아이의 밥상 제 2부 과식의 비밀 을 봤다. 볼 만함 비만 아동 3명을 관찰하며 왜 살이 쪘나 식습관이 어떤가 뭐 이런저런걸 관찰하고 행동 교정하고 전문가가 설명해주고 그렇고 그런 다큐 거기서 건진건, 1) 신생아때는 위가 딱 1인분만 먹고 그 이상은 거부하는데, 3살이 넘으면 환경에 더 영향을 받게 되면서 1인분이라고 주어지는 양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된다. 2) 이 말은 내 몸이 내 분량 먹었으니 끝이야 하는게 없이 보이는 만큼 먹는다는 거다.  3) 티비를 보면서 먹으면 그냥 먹을 때 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 - 보던 영상이 끝날 때까지 먹는 경향이 있다. (이거 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 4) 큰 접시에 담으면 더 많이 먹게 되니 그릇을 작은걸 쓸 것 5) 다양성이 있으면 더 많이 먹게 된다. 색깔이 알록달록 하거나 여러가지 선택이 있을 경우 어릴 때부터 우리집은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