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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깻잎] 깻잎 씨앗 파종한 데서 싹이 났다.

해외에 있으면 왜이렇게 깻잎이 그리울까?  깻잎이 들어간 참치 김밥, 깻잎이랑 상추에 싸먹는 삼겹살, 그 외 허브처럼 깻잎이 쓰이는 요리들...  시골에 살다보니 도무지 구할 방법이 없어서 직접 키워 보기로 하고선 씨앗 구매를 했다.  깻잎의 학명은 Perilla frutescens이고 "shiso"라는 일본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상으로 본 바로 깻잎과 시소는 이파리 모양이 다르다.  내가 구매한 사이트에는 "한국산 시소"라고 표기된 제품이 있어서 그걸로 구매!  정원일을 한 경험도 없고 꽃다발 사는 것 외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일단 씨는 뿌려졌고 이제 키우는 일만 남았다.  13일에 파종을 해서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새싹들이 뾱뾱 올라왔다.  흙은 여러가지를 사용했는데 정원에서 퍼온 거름이 섞인 흙에 뿌린 게 제일 발아율이 높고 속도도 빠르다. 사이트에서 씨앗을 심는 코코넛 화분이 있어서 주문 했는데 거기에 심은 애들은 아직도 흙 밖으로 머리를 내밀진 않았다. 조금 더 크면 거리두기 해서 옮겨심어주려고 오늘 창가에 걸 수 있는 화분이랑 흙도 사왔다. 올 여름에는 깻잎 수확을 할 수 있을까? 💓

[프랑스 행정] 학생 비자 후 신분 변경 문제 changement de statut

프랑스에서 석사 졸업 후 일을 하다가 학생 비자가 만료될 시기가 다가왔다.  학교 등록을 안 했으니 더 이상 학생 비자는 받을 수 없고 새로운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때이다. 이를 신분 변경 changement de statut CDS라고 부른다. 엄청나게 머리 아픈 과정이다. 신분 변경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나는 가족 비자 visa vie privée et familiale과 노동자 비자 visa salarié 를 동시에 준비했다.  가족비자는개인적으로 준비했고 노동자 비자는 물론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 둘의 진행 과정은 약간 다르다.  1. 가족비자 준비한 서류를 해당 지역의 경시청에 제출한다. 담당자가 확인 하고 서류를 접수하고 몇 주 에서 몇 달 간 후에 문제가 없으면 비자를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온다. 2. 노동자 비자 이 경우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있고 그 외에 자기소개서, 이력서, 졸업장과 기본서류 (체류권 변경 시 매번 하는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면 경시청에서 direccte라는 (directions régionales des Entreprises, de la Concurrence, de la Consommation, du Travail et de l'Emploi) 노동부로 내 서류를 보낸다. 그 곳에서 일단 노동 허가 autorisation de travail 를 주면 경시청에서 비자를 내어주는 과정이다.  둘 다 준비는 했으나 결론적으론 둘 다 튕겼다.  가족비자는 함께 산 기간이 부족했고 노동자 비자의 경우는 아예 노동 허가를 못 받았는데 학력은 높은데 하는 일이 내 학력에 맞지 않는 일이었고 월급도 노동청에서 외국인한테 바라는? 액수보다 낮다는 게 이유였다.  이래저래 방법이 없어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와서 방문자 비자를 신청을 했고 신청한 지 12일 만에 오늘 비자 사증이 붙은 여권을 돌려받았...

[생각] 프랑스에서 기차로 여행하기

한 마디로 파리에 사는 게 아니라면 힘들다... 항상 남친 집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겨우 500킬로미터 떨어진 데 가는데 돈이며 시간이며 어마하게 든다. 4월 초에 남친네 가족들이랑 오래 알고 지낸 가족의 딸이 결혼을 해서 스위스의 한 도시에 가게 됐다. 바로 가는 것보다 자기 집에 들렀다 가는게 좋겠다 해서 그러자 했는데 기차는 아무리 쳐다봐도 답이 안나옴... 주말 할인 되는 carte weekend가 있긴 한데 할인률도 그렇고 왕복이 아니면 할인을 안해줘가지고 ㅠㅠㅠㅠ 별 혜택이 없다. 결국 평소처럼 카풀을 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왜 프랑스에서 그렇게 카풀 제도가 발달했으며 애들이 16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하는지 알 수 있다. 교통이 썩었기 때문. 한국에서 대도시에서 지냈기 때문에 굳이 자가용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교외 나갈 때나 필요한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생활 필수품이다 정말.. 도시 내에서 버스타고 트람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데 심지어 다른 도시에 나가는 건 쉬울까... 그러니 프랑스 애들이 자기 구역 안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방금도 돌아오는 카풀이 마땅치 않아서 혹시나 해서 기차를 찾아보니 맙소사 300유로도 넘는다...  거기다 일정은 대도시인 파리나 리옹을 가서 거기서 환승하는 그런 선택지... 파리에 살 때가 좋았지... 하여튼 지금 받는 쥐꼬리 같은 월급으론 차 사기는 무리고 향후 몇 년간은 뚜벅이로 지내야 하겠지만 참 어디 가야 할 때마다 즐거운 기분으로 계획을 해야 하는데 몇 번이나 빡침이 밀려오니 참 ㅠㅠ 아래는 프랑스 공식 기차 SNCF의 노선도이다.  보다시피 전부 파리에서 출발...  어릴 때 작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에선 여행도 밥먹듯이 하겠다 싶었는데 것도 아닌 것 같다.  결론은 파리로 돌아가자!  

[일상] 논문, 파리

시간은 항상 흐르고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 당시에는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느끼지 못한다. 파리에서 예정된 6개월의 기간이 거의 다 끝나가고 겨우 10여일 정도가 더 남아있다.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여름도 끝물이고 일몰 시간은 점점 앞당겨져 가고 있다. 면접일, 논문 제출일, 발표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고... 논문 초본을 보내고 내다본 하늘은 흐리지만 눈부시고 예뻤다. 논문을 받아본 교수가 머리 아플 건 지금 내 문제가 아니고............. 항상 시간이 나면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런 시간은 평생 나질 않는다. 열심히 알차게 살아야 하는데... 인터넷 쓸데없이 하는 시간 좀 줄이고... 허망하게 보내는 시간들을 모으고 모으면 얼마나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다시 한 번 다짐해보자면... 논문 제출하고 나면 관광지도 좀 더 다니고 운동도 좀 더 하고 해야겠다.

[프랑스 음식] 끔찍한 혼종 프렌치 타코

끔찍한 혼종 프랑스식 타코 . 보통 타코라 하면 아래의 사진을 떠올린다. 타코(Taco)란 멕시코 정통 음식으로, 옥수수나 밀로 만든 또르띠야에 고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야채, 치즈 등을 넣고 말아 먹는 음식이다. 가니쉬로는 살사, 고추, 아보카토, 과카몰, 고수, 토마토, 양파, 양상추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라임즙이나 콩류도 많이 쓰이는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 살던 곳에 타코집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다음에 좀 적어지면 먹어보자 하고 파리로 이사를 하게 됐다. 파리는 생긴지 좀 된 지라 줄 서고 그런 건 없었다. (2007년부터 생김) 제일 유명한 집은 O'Tacos이고 그 외에도 Taco Kings가 있고 케밥집에서도 많이 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스트푸드인데 더럽게 맛 없다. 신선한 재료가 하나도 없고 심지어 고기도 고무 씹는 맛이 난다. 크기는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기 별로 들어가는 고기 가짓수, 소스 수 등이 차이가 난다. 제일 작은 게 5유로 정도 하는데 보통 여자가 먹기에 마지막 다섯 입 정도는 물리면서 배부른 맛이다. 들어가는 재료로는 고기, 감자튀김, 소스, 그 외에 알 수 없는 야챈지 소슨지가 더 들어간다. 진짜 먹어서는 알 수가 없다. 어제 먹었지만 기억에 남는 재료라곤 고무같은 닭고기와 눅눅한 감자튀김. 구워서 나오는 모양은 이렇다. (사실 사진의 그릴 모양은 엄청 많이 나온거고 보통 가로줄만 몇 개...) 또르띠아에 재료를 넣고 네모난 모양으로 싸서 그릴에 구워 나온다. 학생들이 간단하게 많이들 사먹는데 진짜... 이걸 이 돈 주고 먹다니!! 싶은 맛이다. 길거리에 많이 파는 랩에다가 감튀를 추가로 넣고 타코라는 이름을 붙인 거다. 거기다 모양이 김밥 모양이 아니라 네모낳다는 점. 특징적인 맛은 하나도 없고 돈 내고 먹기 아까운 재료들이다. 좀 유명한 길거리 샌드위치집이나 케밥집을 가도 이 보단 잘 나온다. ...

[일상] 첫 학회 참석

이자 마지막이 되겠지 학생 신분으론. 보니까 회사 사람들도 와서 강연도 하고 그러던데 나중에 회사 들어가면 또 갈 일이 생기려나... 2일 일정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루즈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프레젠테이션 하는 동안은 빡세고 지겹고 그랬다... 잘 모르는 주제 발표 듣는 게 보통 그렇겠지만... 같이 가는 사람들이랑 좀 더 친해질까 싶었는데 뭐 그저 그런... 내 담당 박사 애가 내가 되게 어린지 알길래 그냥 그렇게 알게 뒀다... 어차피 나이 티도 딱히 안나고 이제 1달 좀 넘게 남았는 걸 뭐! 2년 만에 다시 방문한 리옹은 그냥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왠지 아련한 느낌을 주는 도시다. 처음 남친이랑 말 튼 도시라 그렇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단체로 한 여행 때문이기도 하고... 파리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살아보고 싶은 도시기도 하다. 이번 기회로 느낀 건, 발표 준비 하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언어 문제... 별로 acceuillant 하지 않은 사람이랑 일하거나 마주치는 일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못 알아 듣는 나는 점점 싫어진다. 이것 때문에 성격도 변하는 것 같고... 작년에는 한참 느는 것 같더니 답보 상태인 지도 꽤나 오래 된 것 같다. 그 동안 프랑스 영화라도 쳐다 보기는 커녕 친구 만나는 일들도 다 그만 둔지 오래여가지고 ㅠㅠㅠ 그나마 리옹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때문에 약간의 동기 부여가 생기긴 했다. 먼지 같은 동기라서 사라지기 전에 뭐라도 후다닥 해가지고 좀 더 유지하도록 해 봐야지 ㅠ Tours 56-66 4층에서 환대해 줄 사람 찾는 건 초반부터 느꼈지만 뭐 희망 없는 일이고 그나마 남은 기간 동안 밖에서라도 그냥 대화하고 일상 생활 나눌 사람이라도 찾아봐야 겠다.

[정보] 프랑스 축구 팀을 알아보자 (이름, 키, 신장, 출신팀, 축구 용어, 선수들 tmi 등등)

프랑스에 살든 한국에 살든 축구는 언제나 관심 밖이었다. 그래도 월드컵 기간에 프랑스에 살고 있으니 관심을 완전히 빗겨나가긴 힘든 것. 주워들은 이름들만 해도 여러 개가 되는데 4강전을 앞둔 프랑스 선수 팀을 알아보자. 1. Fédération Française de Football 프랑스 국대 이름은 '페데라시옹 프랑세즈 드 풋볼'이다. 프랑스 축구 협회. 축구를 프랑스어로는 football이라 하고 이는 anglisme(영어화)된 단어이다. 자연스럽게 축구 선수는 'footballeur 풋볼뢰흐'라고 부른다. 감독 (séléctionneur 셀렉시오뇌흐)은 Didier Deschamps이다. 피파 랭킹은 7위. 협회는 파리에 위치하고 있고 파리 인구랑 면적 등등... 유니폼은 3가지가 있는데 원정경기일 때는 지금 경기에서 보는 흰색 옷을 입고 홈경기면 파란색을 입는다. 그래서 'Les Bleus 푸른색팀(?) (한국 명칭은 푸른 군단)'이라고 불린다. 우리로 치면 붉은색. 마지막으론 여태 받은 상들을 나열해뒀는데 프랑스 팀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우승을 했다. 그래서 월드컵 시작 전부터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자'를 모토로 광고고 신문이고 한창 때림...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같다. 2. 현재까지의 전적 6월에 시작된 조별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 까지 5전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조별 경기는 '1re journée, 2e journée, 3e journée' 라고 불린다. 그 후 16강전은 'Huitièmes de finale 위티엠 드 피날' 인데 8팀을 골라내는 경기 뭐 이런 뜻인 듯. 자연스럽게 8강전은 'Quarts de finale 꺄흐 드 피날'이고 4팀을 걸러내는 경기. 이제 남은 경기는 'semi finale 스미 피날' 준결승과 'finale 피날' 결승전...

[일상] 기록하지 않는 삶

기록하지 않으면 덧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게 기억인 것 같다. 당장 어제 뭐 먹었는지 조차 모르는데 스쳐가는 찰나의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을 리가 없다. 항상 간단히 매일 뭐라도 쓰자고 다짐하지만 작심 삼일 조차 안되는 ㅜㅠㅠㅠ 이번 주말에도 역시 일하자고 생각했지만 어영부영 벌써 일요일 저녁이 되었다. 주 중에 아무것도 안하고 흘려보낸 시간도 어느덧 3개월 반이 지났다. 앞으로 할 일은: PPT준비하기 보고서에 쓸 내용 좀 더 정리해두기 이력서, 자소서 마무리 크게는 이 정도고 다이어트도 좀 더 쪼아보고 돈 모으기도 더 쪼으고 ㅠ 그나마 이번 달엔 50유로 저금했다. 군것질을 더 줄이면 좋으련만 내가 만들어 먹는 거 + 사먹는 거 이러니까 돈도 살도 두 배!! ^_ㅠ 시간 낭비 하지 말자

[일상] 생일

이제 만으로도 30대에 접어 들어 버렸다. 생일이 끝나기 까지 25분 남은 시점에서 일기를 써본다. 스타쥬는 2달차가 거의 끝나간다. 첫 2주는 설레고 재밌었는데 분석 부분이 연기되고 점점 같은 manipulation에 지쳐 가는 요즘이다... 첫 월급은 2달차에 받았는데 3월 것만 주더라 ㅋㅋㅋ 액수야 적은 거 알고 일하는 거고 나 말고 다른 인턴들도 그렇게 받는 거지만 동기부여는 전혀 안되는 액수다 휴... 그래도 벌써 2달이 지났고 앞으로 4달만 더 하면 학생 신분도 안녕이다. 시험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는데 점수야 어찌됐든 재시나 안쳤으면 좋겠다... 왠지 갑자기 나이를 많이 먹은 기분이 들어서 학교에는 생일이라고 얘기도 안 했다. 동거인들은 뭐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챙겨주는 것도 없었다. 경우가 없다기보단 뭐랄까... 뭐 착한 사람들이긴 한데 나랑은 안 맞다고 해두자. 같이 있는 애새끼는 딱 ''애새끼''란 표현이 맞은 아이... 언제부턴간 오래 볼 사람 아니면 화도 안 난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인데 뭐... 일 끝나고 며칠 전부터 벼루던 빵집 두 군데에 들러서 타르트, 마카롱, 바게트, 머랭이 들어간 이름 모를 케익을 사왔다. 넘나 맛났다... 머랭 든 케익은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 입에 넣자 마자 녹아가지고 이걸 나 혼자만 먹는 사실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이것저것 먹여주고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한국은 너무 멀다는거 ㅠㅠㅠ 엄마는 매번 아쉬워 하는데 내가 비행기 티켓만 끊어줘도 제쳐놓고 1주일 정도는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비행기값 해줄 돈을 내가 못 벌어... ㅠㅠㅠㅠ 하여튼 관광객이 아닌 habitant에게 파리는 친절한 도시다. 내가 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렇게 됐다.

[일상] 면접 드디어 붙었다!!

Je suis retenue enfin ! 지난 주에 질질 울면서 일기를 썼던 게 무색하게 오늘 합격 메일을 받았다. 한국에서건 프랑스에서건 직장에서 합격 메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왠지 붙을 것 같기도 한 곳이었다. 4번째로 본 면접이었다. 30분 정도 진행됐고 막판에 비록 경험이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 나는 엄청 동기부여된 상태다 라고 최후 변론도 했다. 평소에 주어진 질문에만 대답하던 것 보다는 잘 대답한 것 같았다. 중간에 쓸데없는 얘기들도 했지만 면접관들이 친절해서 좀 더 구구절절 얘기 하기도 했었다. 여튼 면접은 한국이고 프랑스고 알 수 없는 것! Sacré Paris ! 뭣도 모르고 지원했는데 이공계 사립 대학 중 제일 잘 나가는 école polytechnique이랑 비등한 국립 대학교라고 한다. 어차피 시험이나 뭐 쳐서 들어간 건 아니고 그냥 면접보고 들어간 인턴이니 내 실력은 그들과 비교 불가겠지만... 처음엔 파리라서 망설였는데 현지인도 외국인도, 심지어 인터넷도 엄청 좋은 학교라고 하니까 또 살랑살랑 마음이 간다. 혹시 남친네 친척 집에 머물 수 있으면 집도 해결이고! 마음에 걸리는 건 아직 하나 남은 인턴 면접인데, 남부에 위치한 데다 주제까지 내가 그토록 원하던 향수, 화장품 계열이다. 물론 여긴 아직 붙지 않았고 심지어 아직 면접도 안 본 상태지만 지금 자신감으론 쉽게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합격 메일을 저녁 시간에 받아서 내일 답장해야지 하고 생각 중인데 오늘 밤은 행복감+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로 꿀잠 자긴 그른 것 같다. 생전 내가 이런 고민 하는 날도 오는 구나... 꿈같다.

[일상] Désespoir

인턴 시작일은 점점 다가오고 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도 인턴을 구하지 못했다.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날아 오는 건 수십 통의 거절 메일. 지난 주 금요일에 전화로 면접을 봤다. 특별한 질문도 없었고 특별한 실수도 없었다. 이번엔 되겠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면접 후에 다음 주 초, 그러니까 이번 주 월, 화 중에 연락을 준다길래 기다렸다. 밤에 누우면 심장이 두근대서 잠이 오지 않는 3일 간이 지났고 지금 시각은 화요일 밤이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다. 화요일 점심 시간 전까지 연락이 오지 않기에 물건너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면접자가 마음에 들면 일찍 연락오기 마련이니까. 오늘은 너무 지친다.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서 또 다시 이력서를 쓰고 보내고 울었다가 정신 다 잡았다가 왔다갔다 하고 있지만 정말 지친다. 이렇게 해봤자 결국은 거절 메일이나 받을 거란 생각이 들고, 어떻게 면접까지 간다고 해도 또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뽑히겠지 싶고... 이제 이유도 알고 싶지 않다. 알아봤자 그게 다른 회사에 적용되지도 않고 마음의 위안 조차 되질 않는다. 뽑히지 않으면 그냥 그게 그거다. 정말 다 싫다. 언젠가 잘 될거다 하는 막연한 말들도 이젠 하나도 위로가 안되고 이 긴 터널은 2014년 부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빼고 다들 잘 사는데 왜 나는 이다지도 안 풀릴까? 왜 평범하게 사는 것도 지금의 나에겐 사치가 돼버린 걸까?

[일상] 윈도우도 날리고 외장하드도 날리고...

주말에 과제하려고 노트북을 켜는데 에러가 나서 꾹 눌러서 꺼버렸더니 그 후로 블루 스크린이 떠버렸다.... 윈도우야 보통 클라우드랑 연동해둬서 싹 밀어버려도 프로그램 까는게 귀찮을 뿐이지 괜찮았는데 외장하드가 문제였다... 영국 있을 때, 대학 때, 여기저기 놀러가서 찍은 근 10년간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ㅠㅠ 윈도우 설치 파일을 외장하드에 설치했더니 ESD-USB인가로 바뀌어버리고 저장된 파일들에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 지식인이고 구글이고 불어, 영어, 한글로 다 찾아봐도 돈 드는 방법 밖에 없더라.... 결국 복구 프로그램 69달러 내고 질러서 복구 시켰다 ㅠㅠㅠㅠㅠ (프로그램 이름은 MiniTool recovery) 다 살아있어서 다행... 예상치도 못한 지출 69달러라니!!! 이번 달 며칠 안 남았지만 좀 더 아껴 써야겠다... 그나마 남친이라도 있어서 자기 노트북에서 윈도우 이미지 따주고 한 건 고마운데 남친도 나도 몰랐던 사실이 바로 윈도우 이미지를 설치하면 외장하드의 정보는 다 지워진단거... 그래서 올해 초에 윈도우 새로 깔면서 USB용량 큰 거 하나 사둬야지 하다가는 까먹고 결국 이 사단이 난 것이다... 16기가 짜리 3만원으로 막을 수 있었을 걸 결국 10만원 돈이 들게 생겼다. 새로 설치하고 나니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 노트북이 좀 원망 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기계적 고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라 다행이란 생각도 동시에 들기도 한다. 앞으론 자료 여러군데 잘 모아놓을 것...

[일상] 첫면접

주제만 보고 우연히 넣은 이력서를 보고 회사에서 관심이 있다고 면접 보러 오라는 답변이 왔다. 첫 서류 통과라 긴가민가 하며 인터뷰 준비를 하고 가게 됐다.  Blablacar를 타고 가서 도착할 때는 편하게 갔다. 학교앞에서 픽업해서 회사앞에 떨궈주고 ㅎㅎ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동기를 마주쳤다. 어땠다고 대충 전해듣고는 조금 일찍 들어갔는데 바로 면접을 시작했다. 먼저 자기소개 시키고 왜 지원했는지, 회사에 대한 정보는 있는지 , 스타쥬 주제에 대한 관심을 물었다. 녹음해야지 했는데 까먹... 우리가 쓸 기기에 대해서 물었는데 대답 못했다 ㅠ  다른 애들 말로는 지식 관련 질문은 흔치는 않은 거라고 했다. 마지막엔 회사에 대한 질문이 있는지였다. 공공기관인 만큼 일반 회사와 어떤지 물었고 결과는 다음주 초에 나온다고 했다. 한국 면접에 비하면 껌인데 한국면접때만큼 준비 해가진 않았다... 혹시 되지 않더라도 첫 인터뷰 경험으로 삼고 다음에 더 잘하고, 나 대신 걸린 사람을 축하해주기. --------------------------------------------------------- 월요일에 결과 나왔는데 결국 떨어졌다 ㅋㅋㅋ 같이 본 동기도 떨어짐... 왜냐고 물어봤더니 나보다 경험 많은 지원자를 뽑았단다. 내 경험 이력서에 써있는데도 불렀다는건 뭐 다른 게 있으면 뽑으려고 불렀단걸까... 첫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잘 되길 ㅠ

[일상] 이사 - 다시 북부로

2년 전에 매일 비나 오고 시골 같은 북부가 싫어서 대도시이면서 일년 중 300일이 맑다는 남부로 이사를 했다. 도시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이 도착했지만 바다와 해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했다. 물론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좋아하진 못했다. 말만 제 2도시지 더럽고 냄새나고 부서진 건물 투성이.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집에 혼자 있는 순간엔 외로움도 덜 했던 것 같다. 대충 짜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빨래를 턱 걸쳐놓아도 두 세시간이면 뽀송하게 말라서 햇빛 냄새가 났을 정도니까. 겨우 두 번의 계절을 보냈고 도시 자체에 대한 애정은 그닥 없었지만 지금은 그립다. 그 도시의 사람들과 부대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오며 가며 볼 수 있는 바다랑 뜨거운 해가 너무 그립다. 본교에 진학할 수만 있었다면 마지막에라도 결정을 뒤집었을 거다. 그래도 남친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온 거지만 사실 지금은 그것도 불투명한 것 같다. 그 애 없이 이 날씨와 우중충한 도시와 엄청난 분량의 공부를 다 버텨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편, 만약 우리 사이가 그냥 이대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흐지부지 끊어져 버린다면 결국은 의지할 곳이 없어지는거니 혼자서라도 힘 내보자고 생각하면서도 3주가 지난 지금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다. 조금 더 적응되면 이 우울감이 사라질까? 원하던거, 생각했던 게 아니라고 이렇게 지쳐있는 것보다는 어차피 별 수 없는거, 크리스마스 때까지만 더 버티면 끝인건데... 어떻게 좀 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일상] 가볍게 가볍게

친구는 그렇게 만나란다. 그냥 가볍게 만나다가 계속 그렇게 만나봐도 괜찮으면 그때 결혼 생각하라고. 둘이서 하는 결혼 나혼자 생각해봤자 의미도 없는 일... 결혼 하고 싶다, 같이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이번 같은 주말이면 아 이 사람이랑은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모든 용무가 끝나고서야 뒤늦게 걸어오는 전화. '왜 너는 내가 하는 만큼도 하지 못하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불행해지는건 나다. 니가 내가 아닌데 어째서 나랑 같은 마음일 수가 있을까? 함께가 아닌 주말을 보내러 거기 간 거다. 내 생각이 뒷전인 건 너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거기에 대해 서운한 맘이 드는 건 나에겐 당연한 일일지도. 이 기분을 말해봤자 쳇바퀴 돌기다. 어차피 너한텐 다 핑곗거리가 있다. 산이라서, 해외여서, 친구랑 있어서... 나에겐 고려되지 않을 상황들이지만 너에겐 중요한가보지. 나에게 무얼 원하는거냐고 물으면 '알아서 잘할 순 없나'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결국은 나에게 맞춰달라고, 사랑을 달라고,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나조차도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너에게 하고 싶어진다. 물론 이제는 니가 그런 사람이 아님을 아는 만큼 그냥 입 꾹다물게 되지만. 문제는 이렇게 공백이 생겨버리면 며칠간은 그걸 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단거다. 이틀 넘게 연락도 없고 얼굴도 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지내자 라고 싶은 마음이 목끝까지 차오르는게 문제인거다. 그 시간동안 상처받은 내 맘을 혼자 추스리고, 지금 적은 글들을 잊고 다시 아무일도 없이 사랑했던척 돌아가는 그 순간들이 싫은거다. 그저 호르몬때문에 또 쓸데없는 생각이 든 거라고 여기고 잊자.

[리뷰] 영화 라이언 Lion

Dev Patel은 영드 "Skins" 나왔을 때부터 이유없이 좋다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나왔을 때는 더 주는 거 없이 좋아져버렸다. 영화 자체도 좋았지만 재탕 안하는 내가 몇 번이나 돌려본 건 배우 탓도 있을 듯. 그렇다고 뭘 찾아보고 팬질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이상하게도 좋더라. 왜인지는 나도 전혀 모를...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후에 뭐 하는지 모르다가 이번에 개봉한 "라이언"이라는 영화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됐다. 이거 나온 거 알았음 "히든 피겨스" 대신 이거 영화관에서 봤을텐데 ㅠ 어제서야 겨우 보게 됐다. 내용은 입양아가 친엄마 가족 찾아가는 내용인데 실화 바탕이라고 한다. Dev Patal은 계속 청소년 이미지였는데 이번 영화 보니까 키도 훌쩍 키고 몸도 좋아지고 성인 배우 같은 느낌이 나더라. 내용은 쏘쏘였다. 서사적인 내용이라 그냥 잔잔한 영화. 심리적인 묘사가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에 친엄마 만나는 장면에선 남친이랑 나랑 둘 다 글썽글썽... 네다섯살에 호주로 입양돼서 호주인처럼 호주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매일 밤 자기를 부르는 형과 엄마의 목소리에 죄책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자기가 살아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25년이 지나서야 고급 테크놀로지 "구글 어스"를 이용해서 살던 집을 찾는다. 집 찾을 때 골목길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왠지 슬럼독 밀리어네어랑 겹쳐보였다. 양부모가 자기를 ungrateful한 자식으로 여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인도 엄마 찾는 걸 비밀로 하고 혼자 맘고생 하는 장면은 그냥 짠함... 아역으로 나오는 Saroo (주인공 이름)가 참 귀여웠다. 꾀죄죄함에서도 묻어나오는 귀여운 얼굴.

[요리] 소뽈살찜?

요즘 마트갈 때마다 특수 부위나 안 먹어본 고기 사오는 데 취미가 들렸다. 이번엔 소뽈살을 사왔다. 불어로는 joue de boeuf. 생기긴 그냥 평범한 스테이크처럼 생겼다. 가격도 스테이크 - rumsteak, faux filet - 랑 비슷하다. 요리 방법은 간단하게.  속까지 익혀야 한다길래 찜을 하기로 했다. 냄비에 2시간 두라는데 너무 길잖아요 ㅠㅠㅠ  그래서 압력솥 30분으로 대체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1. 양파, 마늘, 허브류 (타임, 월계수)를 넣고 올리브유에 달달 볶는다. 2. 색이 나면 토마토 하나 썰어서 넣어주고 고기를 앞면 뒷면 살짝 그을려준다. 3. 닭육수 큐브 반쪽 넣고 물 300밀리리터 넣고 뚜껑 덮은 후 불 최대 크기로 올려준다. 4. 칙칙 소리가 나면 중간불로 낮춰서 30분 익히고 김 빠지길 기다렸다 썰어먹으면 된다. 참고로 너무 뜨거울 때보다 약간 식으니까 더 식감이 좋았다.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데 스테이크 같은 식감은 완전 아니다. 점심때 먹으려고 한 건데 만들고 나서 너무 주워먹어서 점심 때 먹을 게 별로 없어 ㅠㅠ 국물은 파스타 볶아먹음 딱 좋겠다! ㅎㅎ

[요리] 프랑스어 돼지 고기 부위

돼지 고기 살 때 매번 사는 부위만 사게 된다. 삼겹살, 안심, 목살 이 정도... 사실 이름만으론 잘 몰라서 그냥 보면 아는 그런 부위만 사게 된달까 ㅠㅠ 찾아보니 소고기 보다는 간단해서 정리해본다. 2년 전에 쓴 포스튼데 그래도 그간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지식이 더 늘어서 몇 개 덧붙였다. 수정한 부분은 초록색으로 표시! 목살 - échine 보통 뼈가 붙어있고 기름이랑 살코기가 육안으로 보면 반반인 것 같다. 가격은 저렴 등심, 안심 - filet, filet mignon, carré de côtes 스테이크로 잘라서 나오기도 하고 통나무 형의 덩어리를 실로 묶어서 판다. 모르고 이걸로 수육 해먹어 봤는데 기름기가 없어서 종잇장 씹는 느낌이었다... filet mignon이라는 부위는 비싸서 한 번도 안 사본 부위인데 아마도 부드럽겠지? 다음에 마트 가면 사먹어 볼 예정. 아기 팔뚝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썰어져 있다. filet mignon은 안심 부위가 맞다. 고기는 연한 편이고 진공팩에 넣어서 수비드로 조리했더니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기름이 없어서 수육처럼 퍽퍽 삶으면 안되는 부위 ㅜ 갈비 - côtes 갈비살이니 당연히 뼈가 붙어 있다. 마트에서는 잘 안팔고 정육점에 파는 듯. 갈매기살 - travers 갈비살이다. 뼈가 붙어있음 한 번도 못봄. 우리나라도 특수 부위니 여기도 비쌀까? 이 부위 역시 마트에는 안파는데 정육점엔 파는 지 모르겠다. 이 부위도 마트에서 팜. 바비큐 용으로 여름에는 양념을 해서 많이 판다. 뒷다리 - jambon 보통은 간이 된 상태로 진공 포장 되어서 팔린다. 소금 들어가서 나는 한 번도 안 사봄. 이름이 jambon인 걸 보면 햄 만들 때 이 부위를 쓰나보다. 훈제나 간을 해서 파는 경우도 있고 그냥 뼈에 붙은 생고기로도 판다. 앞다리 - plat de côtes, épaule 여기도 안 사먹어 본 부위 삼겹살 - poi...

[일상] 프랑스에 도착한 첫 날

올해로 3년차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다. 발전은 하고 있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요즘은 아무 생각이 없다... 좋은 상황은 아님.. 컴퓨터 정리하다가 첫날 쓴 일기를 찾았다.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구만. 내용 보니 인터넷이 없어서 워드에다 저장해둔 것 같다. 지금이라면 하지 않을 실수들도 수두룩 ㅎㅎ 귀엽당... 타지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만큼 나태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다잡자 하면서도 아침이면 전날 밤의 다짐은 어디 멀리로 가 버리고 없다. ------------------------------------------------------------------------------------------------------- Day 1 비행기 제시간 도착 짐 찾으러 가는데 기차 한 대 놓치고 조금 늦게 도착했다 . 세수하고 머리 묶고 양치하고 버스 타러 나가는 줄 알았더니 , 알고보니 세관을 거쳐야 했었다 ㅠ 화장품 뜯었는데 어쩌지 하고 있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뭔지 ' 마담 ' 하고 부르더라 . 나요 ? 했더니 그래 너요 하면서 불어 할 줄 아냐, 돈은 많냐, 신고할 거 있냐 등등 물어보고 실실 웃더니 보내줬다 . 시뱅 걍 놀리는데 당한건지 뭔지 어쨌든 별 문제 없었으니 다행 . 짐 찾아서 Roissy bus 티켓팅 해서 한 시간 좀 못되게 파리 오페라 까지 갔다 . 같이 버스 탄 부부는 거지한테 당해서 이미 expired 된 표를 내밀고 1 유론가 더 내고 탔다 ㅠ 불쌍 ... (자동 판매기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면 무시할 것!) 내려서 Saint Lazare 역으로 짐 두 개 끌고 걸어가는데 참 못찾겠더라 길치 ㅋㅋ 그래도 어째어째 물어서 찾아갔다 .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가 carte jeune 50 유로 , 기차표 11.5 유로 주고 샀다 . Nom de famille 물어보는데 서류 달라는지 알고 헛소리 하다가 아 ~ 하면서 말해주고 사진주고 발급 . 기다린다...

[프랑스 영화] 사랑하는데 키가 다는 아님을 보여주는 영화 Un homme à la hauteur

영어 제목은 Up For Love 고 한국 제목은 영어 제목 그대로 "업포러브"라고 번역됐다. 불어 발음은 어놈 아 라 오뙤흐 O_o 포스터가 너무 예쁘다. 그냥 가벼운 영화 보자고 해서 본 영화. 첫 장면 나오는데 이거 우리 동네 아니야? 하면서 봤는데 진짜였다 ㅋㅋㅋㅋ 프랑스 남부 도시에서 촬영했는데 딱히 바다나 도시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그냥 날씨 좋아서 찍은 듯... 이야기는 여자가 잃어버린 폰을 어떤 남자가 주워서 하는 통화부터 시작된다. 전화로 좋은 느낌을 받은 서로는 실제로 만나게 되는데.... 남자의 키는 1,36m.. 충격받은 여자의 표정... 사진상 보면 남자 머리가 큰 것 같은데 실제로 배우 키가 커서 그렇다. 1,82m임 사진 찾아보니 멀쩡하게 잘 생겼다. 영화에서도 호감남으로 나오긴 하지만... 키가 엄청나게 작은 남자와 키가 평균보다는 큰 여자가 연애하는 이야기다. 여자는 둘만 있을 땐 키를 중요하게 생각치 않지만 주변 시선에 신경이 쓰인다. 반면 남자는 직업도 괜찮고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 이런 여자의 태도를 불편해한다. 그러다 결국 나랑 계속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게 되고 둘은 헤어진다. 뭐 결국은 여자가 주변 시선을 극복하고 다시 사귀자고 질질 울면서 다시 사귀게 됨. 136이면 초딩 키이긴 하지만 키가 다가 아니란 걸 보여주는 영화. 물론 영화니 그렇겠지... ;; 내 남친이랑 내 키 차이도 저 정도 날 것 같은데 이걸 평균, 정상으로 따지자면 우습고 뭐 가끔 불편할 때도 있는데 대체로 장점이 더 많은 것 같고 막상 만나다 보면 키는 그닥 신경 쓰이지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랑 선 남친 보면 와 크긴 크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나랑 있을 땐 그냥 그 사람으로만 인식돼서 키는 뒷전이다. 여튼 가볍게 볼 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